3월 학평 선택과목별 격차 커졌다…“점수 최대 15.4점 차”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13일 14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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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치러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 국어·수학에서 어떤 선택과목에 응시했느냐에 따라 공통과목 평균점수가 최대 15.4점까지 벌어질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종로학원이 3월 학평에 응시한 고3학생 3456명, 재수생 2664명의 점수를 표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수학 ‘확률과 통계(확통)’ 응시자의 공통과목 평균점수는 20.9점으로, ‘미적분’ 응시자의 36.2점보다 15.4점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3.8점이었던 ‘확통-미적분’간 공통과목 평균점수 차이보다 1.6점 더 벌어진 것이다.

선택과목별 공통과목 평균점수 격차 심화는 국어 영역에서도 나타났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2.9점이었던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간 점수 차는 올해 8.4점 차이로 2배 이상 벌어졌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최하는 6·9월 모의평가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공통과목 평균점수는 선택과목 난이도에 따른 상대성을 줄이기 위한 ‘변환 표준점수(표준점수)’ 산출에 활용된다. 산출 방법상 공통과목 평균점수가 높을수록 표준점수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같은 국어·수학 영역을 응시해도 확통보단 미적분, ‘화법과 작문’보단 ‘언어와 매체’를 선택한 수험생들이 더 높은 표준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종로학원이 지난해 수능을 분석한 결과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언어와 매체’ 149점, ‘화법과 작문’ 147점으로 나타났고, 수학에서는 확통 144점, 미적분·기하 147점으로 분석돼 선택과목별 점수 차이가 있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결국 우수한 학생들이 국어에서는 ‘언어와 매체’, 수학에서는 미적분에 더 집중되는 양상으로 해석된다”며 “통합수능 2년차에서도 여전히 선택과모간 격차는 발생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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