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까지 봄비 예상…비 그친 뒤 무더위 ‘주춤’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12일 1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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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까지 중부 지방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돌풍을 동반한 최대 4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동안 이어졌던 초여름 수준의 무더위는 당분간 주춤해 평년 수준의 기온을 회복하겠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12일 정례 예보브리핑에서 “고기압에 의해 남하한 북동쪽의 찬 공기와 남서풍을 따라 불어든 따뜻한 공기가 한반도 부근에서 서로 수렴하고 충돌해 이날 오후부터 내일(13일), 길게는 모레(14일까지) 강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 따르면 12~14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20~60㎜이다. 경기남부와 영서북부를 제외한 강원도, 충청북부는 5~40㎜의 비가 내리겠다. 남부내륙을 제외한 경북권은 5~10㎜, 서해5도, 전남권을 비롯한 그 외 지역은 5㎜ 내외의 비소식이 예상된다.

다만, 이날부터 13일까지 북쪽과 남쪽 공기의 세력이 힘 겨루기를 하면서 강수대 정체가 발생하는 곳에선 강수량이 늘어날 수 있다. 그럼에도 계절적 특징을 고려하면 여름의 장마철처럼 강하고 폭발적인 비가 내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지역은 14일 오전 중 비가 그치겠지만 남쪽을 지나가는 저기압이 갑자기 북쪽으로 향할 경우 제주도와 남해안, 강원영동 등은 오후에도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남쪽의 따뜻한 공기와 북쪽의 찬 공기의 충돌로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돌풍과 천둥·번개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강수로 대기 건조가 해소돼 건조특보도 대부분 해제될 것으로 보인다. 평년 수준보다 5도 가량 높았던 낮 최고 기온은 북쪽의 찬 공기 영향으로 평년 수준을 회복해 봄철 더위도 해소되겠다.

비가 그친 뒤인 오는 16~17일 이동성 고기압과 온난한 남서풍의 세력이 강해져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다. 18일 전후로 상층의 한기가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기온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때 찬공기가 남하하고 고온 원인이었던 양간지풍 현상이 해소되면서 강원산지와 영동, 경북동부는 낮 최고기온이 15도 이상 떨어질 수 있으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이 예보분석관은 “내달은 이동성 고기압 영향으로 평년 기온보다 1~2도 높을 가능성은 있지만 기압계가 당시만큼 조밀하지 않아 4월 초순 때처럼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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