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출마 유승민 “‘도민 아니다’ 비판 쿨하게 수용”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5일 14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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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는 유승민 전 의원은 5일 “경기도민이 아니라는 비판과 지방 정치를 안해봤다는 비판을 쿨하게 수용한다”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 전입신고한 ‘신참 경기도민’으로서 인사드린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해 최근 성남시 친인척 집으로 주소를 옮긴 유 전 의원은 ‘위장전입’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위장전입이라고 하니까 속이 찔린다”라며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출마를) 결심했는데 집이라는 게 하루 만에 찾을 데가 아니라 어디로 옮겨야 하나 싶었다. 돌아가신 처남의 부인께서 살고 계신 성남의 한 아파트로 주소를 옮겨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거기서 잠을 안 자는 것은 사실이다. 주소 옮길 곳을 수원에서 열심히 찾고 있다. 며칠을 위장전입이라고 지적하면 드릴 말씀이 궁색한데, 인천 계시다 서울로 가신 송영길 대표도 같은 처지다”라고도 했다.

‘대선 징검다리’로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5년 뒤 대선에 대해 누가 알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선출직 도지사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정치를 하는 것이고, 5년 뒤 저한테 기회가 열릴지는 4년 동안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 잘하면 가능성 열릴 것이고 저에 대한 평가가 형편없으면 생각해보나 마나 아니겠나. 그 부분에 대해 오픈으로 두겠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또 “중앙정치만 했던 사람으로서 지방자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가다듬고, 지방자치가 어떻게 이뤄지는 것이 좋은지, 지방행정 단위로 어떻게 이뤄지는지 열심히 공부하고 고민하고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라고도 했다.

유 전 의원은 “경제와 안보, 나라를 지키는 두 기준이 공존하는 경기도다. 경제와 안보에 대해 고민하고 펼쳐보고 싶었던 여러가지 정책, 비전을 도지사가 되면 꼭 실현하고 싶다”라며 “새로운 정부와 저의 경기도에 대한 약속이 잘 맞아떨어져서 4년 임기 동안 최대한 성과 낼 수 있는 도지사가 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23년째 정치를 하면서 단 한 번도 조그만 비리에도 연루된 적 없다. 제가 도지사가 되면 경기도정을 바르고 깨끗하게, 모든 공직자가 최선을 다해 복무하도록, 부정부패 비리 무사안일 없도록, 공직사회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전 도지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 전 의원은 “이 전 지사의 잘된 정책은 확실하게 계승하고,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개혁해나가겠다. 국민의힘 후보라고 해서 정치적으로 보복하는 것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전 지사가 잘한 정책으로 공공산후조리원, 코로나19 대응, 지역화폐 등을 꼽았다. 반면 “이 지사도 경기도 부동산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라며 잘못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유 전 의원에 대해 “경제를 직접 운용하기보다 옆에서 평가·비판·훈수하는 역할이었다”라고 언급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에 대해서는 “훌륭한 분인데 그분은 위에서 지시를 그대로 이행하는 경제공무원이었다”라고 견제했다.

이어 “저는 정치 플러스 경제를 해온 사람이다. 같은 ‘경제’ 이미지로 볼 수 있겠지만 위에 지시로 하는 경제공무원과 대안 제시하고 비판했던 경제정치인은 굉장히 다르다”라고 분명히 했다.

또 “김 부총리가 좋은 분이긴 한데, 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경제정책, 문재인정부가 망친 부동산·일자리 문제, 아주 잘못된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경제기조에 대해 책임이 있다. 김 부총리가 그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라고 직격했다.

대통령 인수위 대변인에서 물러난 김은혜 의원 출마에 대해 “대환영이다”라면서도 “김 의원님이든 또 저보다 먼저 출마 선언하신 분들이든 당이 정하는 룰에 따라서 치열하고 공정하게 경쟁을 하면 도민들께서 현명하게 누가 도지사가 되는 게 좋으냐 판단하실거라고 생각한다”라고 견제했다.

유 전 의원은 “그만둘 생각까지 했던 사람이 권력이 욕심나서 온 게 전혀 아니다.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하나는 일하러 왔다. 경기도가 안은 문제를 해결해 드리는 히딩크 감독 같은 해결사가 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하나는 이 선거가 쉬우면 오지 않았을 것이다. 어렵기 때문에 왔고, 저 같이 대선 2번 출마, 4선, 경제안보 경험 쌓은 사람이 어려운 선거에서 이기는 게 경기도를 위해서, 우리 당을 위해서 제가 기여할 부분”이라고도 덧붙였다.

[수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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