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229채 보유 영등포구의원… 재산은 6억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일 03시 00분


코멘트

아파트 등 부동산 현재가 325억
보증금 167억 등 채무만 339억
“배우자 20년 임대업… 문제 없어”

서울의 한 구의원이 부동산 229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보유했던 땅과 건물을 매각하면서 재산이 1년 새 136억 원이나 증가한 구의원도 있었다.

서울시공직자윤리위원회가 31일 시보에 공개한 구의원 및 공직유관단체장 417명의 정기 재산변동사항(지난해 12월 31일 기준)에 따르면 오현숙 영등포구의원(더불어민주당)은 229채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본인 명의로 된 영등포구 도림동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 배우자 명의의 △영등포구 당산동 복합건물 97채 △영등포동과 도림동 아파트 3채 △문래동 공장 1개 △도림동 오피스텔 4채 △다세대주택 16채 등이다.

오 의원이 보유한 부동산은 1년 전 124채보다 105채 증가했고, 신고 가액은 325억4182만 원에 달한다. 배우자가 지은 건물이 가구별로 각각 등기가 나면서 부동산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 의원의 재산은 5억9629만 원으로 지난해(12억1495만 원)보다 6억527만 원 감소했다. 본인과 배우자 및 장녀의 금융채무 약 171억7854만 원, 건물 임대보증금 167억9900만 원 등 339억7754만 원의 채무를 신고해서다.

오 의원은 “배우자가 20년 넘게 건축업과 임대사업을 하고 있고 분양이 안 된 곳들은 직접 임대해 운영하는 것도 있다”면서 “재산 신고액은 채무를 합산한 것으로 (법적으로) 문제되는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의원 중에선 최남일 강남구의원(무소속)의 재산이 345억1558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최 의원은 재산이 1년 새 136억7179만 원 증가했다고 신고했는데, 강남구 논현동 토지와 논현동 복합건물을 매각해 현금화하면서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이현미 용산구의원(88억9218만 원), 민주당 방민수 강동구의원(87억2530만 원) 등이 최 의원의 뒤를 이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구의원#재산변동사항#서울시공직자윤리위원회부동산#229채 보유#재산 136억원 증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