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는 “‘돈이야 또 벌면 되지’라고 생각했다”며 “다행스럽게도 하부 커버만 찢었는데도 고양이가 나와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후 동물병원에 데려가 건강검진을 받게 하고 영양제와 예방접종 등의 절차를 거친 박씨는 ‘이것도 인연일 수 있다’는 생각에 입양을 고려했다.
하지만 수의사의 조언을 듣고 난 뒤 고양이를 방사하기로 결정했다. 수의사는 “고양이가 생식기도 깨끗하고 길고양이치고는 건강 상태가 아주 양호했다”며 “어미의 보호를 충분히 받고 있고 주변에 천적이 없는 상태인데 데려가 키운다면 그것이 과연 구조인지 잘 생각해보시라”고 말한 것이다.
이 말을 들은 박씨는 고양이를 위해 고양이가 발견됐던 곳에 다시 방사하는 것으로 인연을 매듭지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의 게시물에 6000여개가 넘는 ‘좋아요’를 누르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누리꾼들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은데 너무 멋지다”, “길고양이를 위해 수억 원 슈퍼카를 뜯는 용기가 대단하다”, “인간 명품이다”라며 박씨의 행동에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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