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도 문이과 통합… 선택과목별 통계 공개 안해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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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7일 시행 기본계획 발표
고난도 문항 검토단계 추가하고
출제기간 이틀 늘려 문항오류 방지

이규민 제12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이규민 제12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제공
11월 17일 실시되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선택과목별 세부 통계는 전년도 수능과 마찬가지로 공개되지 않는다. 문항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 문항 출제 기간은 이틀 늘어나고 고난도 문항 검토 단계가 추가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2일 이 같은 내용의 ‘2023학년도 수능 시행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도입된 문·이과 통합형 수능 체제는 올해 수능에도 적용된다. EBS 연계율은 50% 수준을 유지하고 영어는 모두 간접 연계로 출제된다. 평가원은 “초고난도 문항의 출제를 지양하는 기존의 출제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규민 평가원장은 통합형 수능의 문·이과 유불리 논란에 대해 “어떤 과목을 택하느냐에 따라 유리할 수 있고 불리할 수 있는 부분은 완전히 극복되기 어렵다”며 “특정 선택과목에 따라 높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은 있을 것 같으나 그게 집단적으로 문과 학생에게 불리하고 이과 학생에게 유리하다고 해석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택과목별 세부 통계는 올해도 공개하지 않는다. 문영주 수능본부장은 “세부 통계 제공 시 학생들이 잘할 수 있는 선택과목을 공부하는 게 아니라 점수에 맞춰서 선택과목을 고르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염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능에서 생명과학Ⅱ 20번 문항 오류로 소송 사태를 겪은 평가원은 출제 과정에서 검토자문위원을 확충하고, 출제 기간을 이틀 연장하는 등 오류 방지 계획을 밝혔다. 이의 신청의 재검증을 위해 2차 이의심사실무위원회를 신설하고 이의 신청이 많은 사회·과학탐구는 이의심사실무위원회를 과목별로 세분해 운영할 계획이다. 자문을 하는 학회 선정 기준을 체계화하고 자문 내용도 공개한다. 이의심사위원회 위원장은 외부 인사가 맡는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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