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산모 병실 없어 130km 이송 출산…산모·아기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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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3월 10일 14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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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전경. © 뉴스1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전경.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산모가 출산임박 순간에 병상부족으로 경기 광명지역에서 130km 떨어진 병원에서 아이를 출산했다.

10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9일) 낮 12시37분께 임신 39주차 산모 A씨(32)가 진통이 시작됐다는 신고가119에 접수됐다.

A씨는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고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대기하던 중 진통이 찾아왔다.

신고접수 10분 만에 구급대가 도착, 구급상황관리센터를 통해 임산부 수용 병원을 물색했으나 섭외 가능한 병원이 없었다.

A씨의 진통은 분당 간격으로 계속되는 등 위급한 상황이었다.

오후 2시50분까지 병원이 섭외되지 않자, 119대원들은 A씨 집에서 출산 준비를 하며 자택분만 방안도 마련했다.

신고시간 5시간여 뒤인 오후 5시28분께 충남 홍성의료원으로부터 산모 수용이 가능한 병상이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구급대는 약 130km 떨어진 홍성의료원까지 1시간20여분 만에 이송해 A씨는무사히 출산했다.

소방 관계자는 “산모가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린 상황에서 출산할 수 있는 상황도 어려운데다 병상까지 부족해 어려움이 많다”며 “A씨와 아이 모두 건강해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광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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