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마스크 대란 오나”…편의점 자가진단키트 발주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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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7일 0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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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대구 동구의 한 슈퍼마켓 업주가 출입문에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업주는 “의료기기판매업신고증을 미처 발급받지 않아 판매를 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신속항원검사를 위한 자가진단키트는 의료기기판매업신고증을 갖춰야 판매할 수 있다. 2022.1.28/뉴스1 © News1
28일 대구 동구의 한 슈퍼마켓 업주가 출입문에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업주는 “의료기기판매업신고증을 미처 발급받지 않아 판매를 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신속항원검사를 위한 자가진단키트는 의료기기판매업신고증을 갖춰야 판매할 수 있다. 2022.1.28/뉴스1 © News1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면서 자가진단키트 발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지만 오히려 일부 편의점에서 발주가 제한된 것으로 확인됐다. 스스로 감염 여부를 확인하려는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한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의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발주가 지난 4일 정지됐다. 자가진단키트 수요 증가를 예상해 12월 대비 3배 이상 물량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발주가 정지된 것이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발주정지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명절기간 일부 점포에서 결품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CU 관계자는 “설 연휴 이후 확진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소비자들이 몰려 발주가 정지됐다”며 “이번주 중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1만명대를 기록한 지난달 25일(1만3009명)부터 10일간 편의점에서 자가진단키트와 방역물품 판매량은 크게 증가했다.

이마트24에서 판매 중인 휴마시스 코비드19 자가진단키트 판매량은 전월 대비 1136% 증가했다. GS25에서도 자가진단키트 판매량이 1045.1%로 신장했다. 같은 기간 CU의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판매량은 전월 대비 700% 증가했다.

자가진단키트 외 방역 용품 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24에서 판매 중인 손소독제·핸드워시·마스크 등의 판매량은 전월 대비 26% 신장했다. GS25에서는 손소독제, 마스크 판매도 각각 23.9%, 17.4% 늘었다. 타이레놀과 같은 진통제는 33.6%, 감기약은 102.8% 등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계속되자 자가진단키트 품귀 현상은 물론 개당 9000원 수준이었던 판매가격이 최대 4만원까지 치솟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물량 수급 불안정 현상이 계속되자 일각에서는 ‘제2의 마스크 대란’이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편의점 업체는 자가진단키트, 방역 용품 수요 급증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 마련에 나서고 있다. GS25는 현재 국내에서 인증받은 코로나 자가진단키트를 기존 2종에서 3종으로 확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2일까지 일주일간 자가검사키트 1000만명분을 공급할 방침이다. 하지만 약국과 온라인 쇼핑몰에 각각 508만명분과 492만명분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으로 편의점 업체로서는 다른 수요를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돼 문제로 지적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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