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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고시 보고 싶어요”…‘투명인간’ 세 자매는 출생신고 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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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31 19:56
2021년 12월 31일 19시 56분
입력
2021-12-31 12:16
2021년 12월 31일 12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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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제주에서 출생신고가 안 된 채 유령처럼 살아 온 14살, 21살, 23살 세 자매는 과거부터 부모에 출생신고를 요청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적인 이름이나 주소, 주민등록번호가 없어 검정고시 응시는 물론 취업까지 불가능했던 탓이다.
31일 경찰과 제주시 등에 따르면 출생신고 없이 평생을 살아 온 세 자매가 제주시 모처에서 어머니 A씨(40대)와 함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존재는 A씨가 지난 20일 제주시의 한 주민센터를 방문해 혼인신고 없이 사실혼 관계로 지내 온 배우자에 대한 사망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당시 주민센터에 같이 갔던 딸들이 “우리도 출생신고를 해달라”고 말하자 A씨가 출생신고에 대해 문의하며 무호적 상태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친척들 역시 세 자매가 무호적 상태였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성인이 된 딸들은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쉽지 않자 출생신고를 수차례 요청해왔다. 특히 자매는 최근까지 검정고시 공부를 해왔으나 출생신고가 되지 않아 응시할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에 남편과 출생신고를 해줘야 한다는 생각은 해왔지만 결국 못했다“며 ”후회하고 있다“고 밝힌 상태다.
A씨를 아동복지법 위반(교육적 방임) 혐의로 입건한 경찰은 현재 출생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 등 정확한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다만 세 자매는 신체·정서적으로 매우 안정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에 나선 경찰 역시 ”세 자매가 굉장히 똑똑하고, 명랑하다“고 전했다.
A씨 부부는 그동안 책과 노트북, 태블릿 PC, 교육방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세 자매를 교육시켰다. 특히 A씨가 아이들 교육을 도맡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조사를 위해 자택을 찾았을 때도 책과 교재 등이 잘 정돈돼 있던 상태였다.
제주시는 최근 일을 그만둔 A씨에 대한 긴급 생계비 지원, 세 자매에 대한 검정고시 지원 등 행·재정적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경찰 역시 세 자매 보호를 위한 통합솔루션 회의를 마련하는 등 지원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전날 출생신고를 위해 진행된 세 자매에 대한 유전자 검사 결과는 이르면 다음주쯤 나올 예정이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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