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바로 살겠다” 70대 할머니 무릎 꿇린 미용실 사장, 재차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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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9일 2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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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구제역’ 캡처
유튜브 ‘구제역’ 캡처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하던 70대 할머니를 무릎 꿇리는 등 갑질을 해 공분을 산 서울의 한 미용실 사장이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재차 사과했다.

28일 미용실 사장 A 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다시 한번 사과문 올리겠다”며 “저의 행동에 너무 상처를 받으신 것 같아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이전의 저의 행동과 언행에 대해서 깊이 사죄드린다”며 “어머니께서 힘들게 일하시면서 전단지를 돌리시는데 전단지 한 장 받아 드렸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뉘우쳤다.

그러면서도 그는 “입이 두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다. 전단지가 중요한 게 아니고 어머니께 한 행실 자체가 너무 잘못되었다”며 “앞으로 똑바로 예의 바르게 살도록 노력하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미용실 사장 자필 사과문. 블로그 캡처
미용실 사장 자필 사과문. 블로그 캡처

A 씨는 27일에도 블로그에 사과문을 게재한 바 있다. 이날 A 씨는 “어머니 무릎을 꿇게 한 게 사실이다. 무슨 이유가 됐든 어머니 무릎을 꿇린 것에 대해 입이 두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어머니께 연락드려서 정말 죄송하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했다”고 했다.

다만 이 같은 A 씨의 연이은 사과에도 누리꾼들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누리꾼들은 “너무 했다” “할머니를 직접 찾아뵙고, 할머니와 가족분께 직접 사과하라”는 등 비판을 이어갔다.

앞서 한 유튜버가 지난 14일 ‘이대 갑질 미용실 사장이 70대 할머님을 무릎 꿇린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면서 A 씨의 갑질이 세상에 공개됐다. 당시 A 씨는 전단지를 우편함에 넣었다는 이유로 신고했고 할머니는 경찰이 출동하자 손주들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결국 무릎을 꿇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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