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기부 물품으로 환경보호에서 일자리 창출까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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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알복지재단
전국에 매장 열어 기증품 판매… 수익금으로 취약계층 자립 지원
장애직원들에겐 일할 기회 제공
10개월 간 받은 물품 다시 팔아… 온실가스 5500만 kg 감축 효과

밀알복지재단(이사장 홍정길)이 운영하는 기빙플러스와 굿윌스토어가 기업에서 물품을 기증받아 환경을 보호하고 이를 통해 장애인 일자리까지 창출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한다.

기빙플러스가 진행 중인 ‘기브 러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타격을 입은 고용취약계층의 자립지원을 위한 기업사회공헌 캠페인이다. 밀알복지재단 기빙플러스는 이 캠페인에 물품 기부로 동참할 ‘자상(자발적 상생)한’ 기업을 모집하고 기부물품을 판매한 수익으로 장애인과 다문화인 등 고용취약계층의 자립지원을 도울 예정이다. 또 기빙플러스 매장이 위치한 지역의 홀몸어르신 등 저소득가정에 생계지원 키트도 배분할 계획이다.

기브 러브 캠페인에 참여를 원하는 자상한 기업은 기빙플러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시키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참여 기업은 기업사회공헌 컨설팅은 물론이고 물품 기부에 따른 세제혜택도 받을 수 있다.

굿윌스토어가 진행 중인 ‘굿사이클링’은 환경보호와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개인과 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자원순환 캠페인이다. 개인은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기부할 수 있고, 기업은 재고 상품이나 임직원 물품 기증 캠페인, 장애인 일터 건립을 위한 공간 기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굿사이클링 캠페인은 1월부터 10월까지 개인 기증자가 기부한 729만여 점, 기업이 기증한 281만여 점의 물품을 재순환해 총 5500만 kg의 온실가스를 저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30년생 소나무 약 800만 그루를 식재하는 효과와 맞먹는 수치다. 이뿐 아니라 기증품들은 전국 13개 굿윌스토어 매장에서 재판매돼 273명의 장애직원들에게 일할 기회와 경제적 자립을 제공했다.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는 “환경보호는 다음 세대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미룰 수 없는 실천 과제”라며 “기업의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위해 재단의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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