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수도권 유행 커지고 있다”…나흘 이상 병상대기자 13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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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2일 14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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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827명 발생했다. 일요일 발생, 월요일 집계로는 역대 최다 규모다.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검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1.11.22/뉴스1 © News1
22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827명 발생했다. 일요일 발생, 월요일 집계로는 역대 최다 규모다.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검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1.11.22/뉴스1 © News1
방역당국은 수도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커지고 있으며, 여유병상도 수도권과 비수도권 편차가 크다고 22일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수도권 유행이 커지고 있으며 환자가 증가해 병상 수요도 몰린다”며 “병상 여유도 수도권과 비수도권 편차가 심해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이행하면서 추가적인 병상 확보 조치를 같이 취해놓았다”며 “11월 5일, 12일 두 차례 행정명령으로 약간씩 모수(병상점유율의 분모가 되는 병실 수 의미)가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827명이다. 일요일 발생, 월요일 집계로는 역대 최다 규모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확진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2250명으로, 전국 비중 80.2%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현재 중환자 병상은 788병상을 가동하고 있으며, 전체 1134병상 중 가동률이 69.5%”라며 “수도권 상황은 694병상 중 578병상, 가동률은 83%에 달한다”고 말했다.

◇4일 이상 병상 대기자 137명…중수본 “비상계획 발동 아직”

4일 이상 병상 입원을 기다리는 대기자는 137명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런데도 방역당국은 비상계획을 발동할지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4일 이상 병상 대기자 중 대기 기간이 가장 긴 사례는 며칠인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1일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환자는 총 907명이다. 구체적으로 1일 이상 385명, 2일 이상 223명, 3일 이상 162명, 4일 이상은 137명이다. 그중 70세 이상 고령층 466명, 임신부 1명, 고혈압 등 기저질환 환자는 440명이다. 다만 비수도권 지역에서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중환자 병상은 전날(21일) 오후 5시 기준 전체 확보 병상 1134병상 중 788병상(69.5%)을 가동 중이다. 수도권만 보면 전체 694병상(서울 345개, 경기 270개, 인천 79개) 중 578병상이 가동 중으로, 83.3%의 병상이 차 있다.

지역별 가동률은 서울 84.9%, 경기 81.1%, 인천 83.5%이다. 일상회복 비상계획 가동 기준인 ‘중환자 병상 75%’를 훌쩍 뛰어넘었다.

◇고령층, 백신 효과 떨어져서…중증화율 1.56%→2.36%

코로나19 확진자 중 위중증으로 전환하는 중증화율이 지난 10월 1.56%에서 11월에는 2.36%로 증가했다. 고령층 백신 효과가 예측보다 빨리 떨어졌기 때문이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고령층 감염이 확산하고 있어 중증환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은 4차 유행 초기 당시 백신 접종률이 낮으면서 사회활동이 많은 20~40대 젊은 연령층에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고령층 확진자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올해 상반기 백신 접종을 실시한 후 상당한 시간이 흘러 백신 효과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고령층 확진자 비중은 10% 후반에서 20% 초반으로 나타났지만, 11월 현재 30% 중반까지 올라왔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고령층 확진자를 줄이는 게 중요해 추가 접종을 신속하게 해야 한다”며 “요양병원·시설 방역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4주간 ‘일상회복 1단계’ 평가, 다음주 이후 발표”

당국은 일상회복 단계 이행을 결정하는 평가는 다음 주가 지나야 상황을 알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앞서 당국은 일상회복을 총 세 단계에 걸쳐 진행하기로 했다. 11월 1일 1단계, 12월 중순 2단계, 2022년 1분기 3단계 시행을 예고했다. 단계 평가는 기본 4주간 시행, 2주 상황 평가 등 6주일 체계를 갖췄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는 유행 발생부터 입원, 중증, 사망 및 대응 수준 등에 대해 Δ의료·방역 대응지표(5개) Δ코로나19 발생지표(8개) Δ예방접종지표(4개) 3개 영역에서 17개 지표를 관찰해 위험도를 평가한다.

특히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 등 5개를 핵심지표로 삼고, 그 외 다양한 일반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문가 자문을 거친다. 위험도 평가는 Δ주간 평가 Δ단계 평가 Δ긴급 평가로 나눠 진행하며 수도권, 비수도권 간 격차를 고려해 전국 단위와 수도권, 비수도권의 위험도를 구분해 평가한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평가는 단계적 시행 4주차가 지난 뒤 종합적으로 평가하겠다는 의미이며, 발표 일정은 현재로서 미정”이라며 “시행 4주차가 끝난 즉시 발표할지, 2주간의 평가를 거친 뒤 발표할지는 상황에 따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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