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경찰소환…“방역실패 정권의 마녀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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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9일 12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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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택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로 지난 주말 도심에서 강행한 전국노동자대회를 주도한 혐의로 소환 조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1.19/뉴스1 ⓒ News1
윤택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로 지난 주말 도심에서 강행한 전국노동자대회를 주도한 혐의로 소환 조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1.19/뉴스1 ⓒ News1
윤택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이 두 차례 방역수칙을 위반한 채 대규모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9일 윤 대행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예방법) 위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일반교통방해 등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윤 대행은 이날 법률대리인과 출석해 “문재인 정권은 대규모 소환을 즉각 중단하고 노동자 목소리를 들으라”며 “코로나19로 생존 위기에 몰린 노동자들의 절박한 호소를 전달하기 위한 집회였는데 방역 실패의 원인이 민주노총에 있는 듯 마녀사냥식 수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양경수 위원장이 지난 9월 7·3 전국노동자대회 등으로 구속된 이후 직무대행을 맡았으며 두 차례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대규모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입건됐다. 11·13 전국 노동자대회와 관련된 경찰 소환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 관계자는 “노동자대회 건과 관련해 (윤 대행 측이) 준비가 충분히 되지 않았다고 할 경우 조사를 강제할 수 없다”며 “추가로 소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민주노총은 서울 종로구 서대문역을 비롯한 전국 14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총파업 대회를 열었다. 주최 측 추산 서울에서만 2만5000명이 참가했으며 집회 직후 서울경찰청은 67명 규모의 전담 수사본부를 꾸려 현재까지 20명을 입건, 10명을 소환 조사했다.

지난 13일에는 고(故) 전태일 열사의 51주기를 맞아 서울 동대문역 인근에서 노동자대회를 개최했으며 주최 측 추산 2만 명이 참가했다. 경찰은 11·13 노동자대회 이후 전담 수사팀 규모를 75명으로 확대했고 현재까지 총 9명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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