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 평화의 길 걸으며… 마음 속 평화 되찾아볼까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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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DMZ 관광코스 3곳 열어
화천-양구 첫선… 고성은 재개방
‘두루누비’서 예약 후 무료로 이용
“접경지역 경기 회복에 도움 기대”

강원지역의 ‘DMZ(비무장지대) 평화의 길’ 3개 테마노선이 20일부터 개방된다. 이번 평화의 길 테마노선 개방은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 방침에 따라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국민의 마음을 위로하고 위축된 지역 관광 회복을 위해 마련됐다.

16일 강원도에 따르면 개방되는 테마노선은 첫 개방인 화천, 양구와 재개방인 고성 등 3곳이다. 고성 테마노선은 2019년 4월 시범 개방돼 1만4000여 명이 방문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지만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운영이 중단됐다.

테마노선 개방은 11일부터 온라인 사전예약을 시작했고, 모든 노선은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두루누비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두루누비’를 통해서 사전 예약할 수 있다. 다만 이번 개방 기간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후 14일이 경과한 사람이나 방문일 기준 3일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이 된 신청자만 이용할 수 있다.

화천, 양구는 하루 1회, 회당 20명씩 운영되고 고성은 A, B 코스로 각 하루 2회, 회당 20명씩 운영된다. 이용객들은 소요 시간, 도보 거리 등을 파악한 뒤 적합한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화천은 화천읍배수펌프장∼평화의 댐 안내센터∼북진로∼양의대 습지∼오작교로 이어지는 39km 코스다. 이 가운데 도보 구간이 2km고 나머지는 차량 운행 구간이다. 총 소요 시간은 4시간. 코스 주변에는 평화의 댐과 국제평화아트파크, 해산 자작나무숲 등의 관광 명소가 있다.

양구는 금강산 가는 길 안내소에서 출발해 두타연∼금강산 가는 길 통문∼삼대교 통문까지 8.4km 코스다. 3시간 정도 걸리고 이 가운데 두타연 길 1.4km는 도보 구간이다. 펀치볼과 양구수목원 등의 관광지가 있다.

고성은 통일전망대에서 출발해 금강산전망대까지 가는 A, B 코스가 있다. A 코스는 2.7km 도보 구간을 포함해 총 7.9km로 약 2시간이 걸린다. B 코스는 7.2km로 차량으로만 이동할 수 있고 소요 시간은 70분이다. DMZ박물관과 화진포해양박물관, 이승만별장 등의 연계 관광지가 있다.

박용식 강원도 평화지역발전본부장은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 개방으로 생태·평화의 상징인 비무장지대를 관광상품화함으로써 코로나19와 군사규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접경지역의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dmz#평화의 길#테마노선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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