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부스터샷 80대 여성 사망…정부 “인과성 조사”

  • 뉴스1
  • 입력 2021년 11월 11일 15시 36분


코멘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60대 이상 100명 중 3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위중증 비율과 누적 사망자는 당분간 빠른 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또 50세 이상은 추가접종(부스터샷) 3주일 전에 개별적으로 안내문자를 발송한다. 오는 12일부터는 부스터샷도 카카오·네이버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당일예약 서비스를 이용해 잔여백신을 예약해 맞을 수 있게 된다.

얀센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 접종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뉴스1 © News1
얀센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관악구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 접종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뉴스1 © News1
◇델타변이 등 고령층 중증·사망 위험…80대여성 ‘부스터샷 접종’ 후 첫 사망 신고

김기남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확진자 중 상반기에 접종한 60세 이상 고령층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최근에는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60대 이상 확진자 중증화율은 ‘9월 4주차 5.38%→9월 5주차 7.00%→10월 1주차 6.82%→10월 2주차 8.67%→10월 3주차 8.94%’로 우상향하고 있다. 반면 60대 미만 확진자 중증화율은 지난 9월 4주차 0.74%에서 10월 3주차 때는 0.62%로 하락했다.

치명률도 60대 이상 연령층은 ‘9월 4주차 1.97%→9월 5주차 3.30%→10월 1주차 2.58%→10월 2주차 3.58%→10월 3주차 3.27%’로 증가세를 보였다. 60대 미만 9월 4주차 0.11%에서 10월 3주차에는 0.05%로 감소했다.

11월 1주차 기준 전체 확진자 1만4935명 중 60세 이상 확진자는 4416명으로 약 30%였다. 고령층 인구 10만명당 발생률도 Δ60대 5.0 Δ70대 4.5 Δ80세 이상 6.2로 전주 대비 1.5배로 증가했다.

박영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최근 확진자 및 위중증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60대 이상 확진자 비율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 후 첫 사망 의심 사례가 정부에 신고됐다. 정부는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성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해당 사망자는 80대 이상 연령의 여성으로 화이자 백신으로 추가접종을 받았다. 추진단은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성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네이버와 카카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이용해 코로나19 잔여 백신 예약이 시작되자, 대전 서구 CMI종합검진센터에서 잔여 백신을 예약한 시민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뉴스1 © News1
네이버와 카카오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이용해 코로나19 잔여 백신 예약이 시작되자, 대전 서구 CMI종합검진센터에서 잔여 백신을 예약한 시민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뉴스1 © News1
◇내일부터 부스터샷도 카카오·네이버로 당일예약, 잔여백신 맞아

오는 12일부터 추가접종(부스터샷) 대상자도 카카오·네이버 등 SNS 당일예약 서비스를 이용해 잔여백신을 예약해 맞을 수 있다.

그동안 추가접종 대상자가 잔여백신을 활용해 접종하려면, 의료기관에 개별 연락해 예비명단(접종 예약 명단)에 이름과 연락처를 올리는 방식으로만 가능했다. 12일부터는 SNS 당일신속 예약서비스를 이용해 잔여백신을 예약하면 된다. 예약 방식은 기존 기본접종(1차~2차접종)과 같다.

네이버지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또는 스마트폰 인터넷 웹 탐색기에서 네이버에 접속해 검색창에 ‘잔여백신’으로 검색하면 잔여백신을 조회할 수 있다. 카카오톡은 하단 샵(#) 탭에서 ‘잔여백신’ 탭을 선택하거나 카카오 맵 앱을 통해서도 잔여백신을 조회한다.

SNS 당일신속 예약서비스를 통해 잔여백신을 예약할 경우, 추가접종 대상이 아니거나 추가접종 시기가 도래하지 않았다면 예약할 수 없다. 추진단은 Δ60세 이상 및 고위험군(감염취약시설) Δ50대 이상 연령층 Δ우선접종 직업군 등은 기본접종 완료 6개월 이후에 Δ면역저하자 및 얀센백신 접종자는 기본접종 완료 2개월 이후에 추가접종 받도록 권고했다.

사진은 11일 서울의 한 병원에 붙여진 백신 당일접종 안내문. 2021.10.11/뉴스1 © News1
사진은 11일 서울의 한 병원에 붙여진 백신 당일접종 안내문. 2021.10.11/뉴스1 © News1
◇비상계획 핵심지표 ‘중환자실 가동률’…부스터샷 간격 ‘6개월→5개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의 ‘비상계획’ 가이드라인에 대해 “이번 주 내로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영준 팀장도 “비상계획 핵심지표로 심의하는 것은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이라며 “이번 주에 전문위원회 검토를 받은 이후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520명(국내발생 2494명)으로 이틀 연속 2500명대 안팎의 확진자가 이어졌다. 주간 일평균 국내발생 확진자는 2153.9명으로 9일 연속 2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도 473명으로 전날 460명 대비 13명 늘었다. 하루만에 최다 기록을 경신했고, 6일 연속 400명대를 기록 중이다.

박영준 팀장은 “유행이 장기화되다 보니 규모 자체가 늘어 있어 의료체계에 부담이 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고 추가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및 위중증 환자 증가와 관련 방역당국이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당부하고 있는 가운데, 추가접종 간격이 기존 6개월에서 더 당겨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추가접종 간격의 단축에 대해서는 현재 전문가 의견수렴과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50세 이상 6개월 경과 후 추가접종 예약…“3주전 안내 문자”

부스터샷은 연령 등 대상별로 간격, 백신 종류 및 용량, 접종 신청 방법도 달라 복잡해 해당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방역당국이 이날 코로나19 추가접종 대상별 접종 방법을 종합적으로 안내했다. 이 안내에 따르면 50세 이상 연령층은 기본접종 6개월 경과 후 개별적으로 사전예약을 한다. 18~49세 기저질환자 역시 6개월 경과 후다.

돌파감염 발생이 지속되면서 국내에서도 이미 10월부터 추가 접종이 시작됐다. 추가접종은 기본적으로 ΔmRNA 백신을 활용하며 Δ가급적 동일백신으로 Δ백신 종류가 2종을 초과하지 않도록 권고하는 것이 원칙이다. 예외적으로 ΔmRNA 백신 금기 또는 연기 대상에 해당하는 대상자는 의사 판단 하에 다른 백신으로 Δ얀센백신 기본접종자 중 희망자(30세 이상)는 얀센백신으로 접종 가능하다.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는 10월 중순부터 추가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며,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정신과 폐쇄병동 입원환자 및 종사자는 오는 15일부터 본격적으로 추가접종을 받게 된다. 다만 폐쇄병동 입원환자 추가접종은 반드시 개인 또는 보호자 동의를 받도록 했다.

특히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종사자, 의료기관 종사자 등은 기본 접종 완료 5개월 이후, 즉 한 달 앞당겨 조기에 추가접종을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10월 말부터 조기 추가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