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감염 두렵고 방역패스 제외될라 불안… 얀센 부스터샷 예약 3일만에 60만명 넘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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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시작]전체 얀센 접종자 42% 사전 예약
돌파감염 비율, 모더나의 58배… 최근 사망자 77% 접종 미완료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접종자 가운데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예약한 사람이 60만 명을 넘었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얀센 접종자 가운데 61만9226명이 전날까지 부스터샷 예약을 마쳤다. 국내 얀센 접종자가 148만5040명인 것을 감안하면 41.7%가 부스터샷을 희망한 것이다. 부스터샷 예약은 지난달 28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됐다. 첫날 예약을 마친 직장인 이모 씨(30)는 “처음엔 국내에 ‘얀센-모더나’ 교차 접종 사례가 없고 너무 급하게 결정된 느낌이라 고민했다”면서도 “조만간 부스터샷 미접종자는 ‘방역 패스’ 대상에서 제외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접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얀센은 1회 접종으로도 ‘접종 완료’로 간주된다. 부스터샷을 접종하지 않았다고 해서 방역 패스 적용을 못 받는 건 아니다. 하지만 최근 돌파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향후 얀센은 부스터샷까지 맞아야 방역 패스를 받게 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국내 돌파감염 사례는 얀센 백신이 가장 많다. 지난달 17일 기준 접종자 10만 명당 돌파감염 사례는 △얀센 266.5명 △아스트라제네카 99.1명 △화이자 48.2명 △모더나 4.6명 순이다. 얀센 접종자의 돌파감염이 모더나의 58배인 셈이다. 이처럼 돌파감염이 늘어나자 방역당국은 기본 접종 후 2개월이 지난 얀센 접종자를 부스터샷 대상자에 포함했다. 일반적으로 부스터샷은 기본 접종 후 6개월 뒤에 맞는다.

정부는 부스터샷과 함께 미접종자의 접종 참여를 강조하고 있다. 방역당국이 최근 코로나19로 사망한 389명을 분석한 결과 백신을 1차만 맞거나 아예 맞지 않은 경우가 76.5%(294명)로 대다수였다. 사망자 가운데 85.6%(333명)는 6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일 브리핑에서 “접종을 받지 않을수록, 그리고 고령층일수록 사망의 위험은 커지고 있다”며 “특히 고령층 중에서 아직 접종을 완료하지 않으신 분들은 반드시 접종을 받으실 것을 다시 한번 권고 드린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의 치명률도 여전히 계절 독감에 비해 높다. 계절 독감으로 인한 국내 사망자가 한 주 평균 40∼60명 수준인 데 반해 최근 일주일 코로나19 사망자는 85명이다. 직전 주(105명)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계절 독감에 비해 사망 규모가 높게 유지되는 셈이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돌파감염#방역패스#얀센 부스터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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