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오늘 5명 환불 요청”…헬스장 종사자들 ‘한숨’

  • 뉴스1
  • 입력 2021년 11월 1일 11시 28분


코멘트
단계적 일상회복, 일명 ‘위드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 헬스클럽에서 회원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 2021.11.1/뉴스1 © News1
단계적 일상회복, 일명 ‘위드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 헬스클럽에서 회원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 2021.11.1/뉴스1 © News1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영업제한 등 제한이 완화됐으나 일부 ‘방역패스’가 도입된 실내체육시설에서는 여전히 막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헬스장은 접종 완료자 및 일부 예외자만 이용할 수 있는 접종증명·음성확인제(방역패스)‘가 1일부터 시행됐다. 만 18세 이하 아동·청소년, 완치자, 의학적 사유에 의한 백신접종 예외자 등 예외자를 제외하고 2차 접종까지 완료하지 않았을 경우 PCR(유전자증폭)검사를 48시간마다 받아야 입장이 가능한 것이다.

서울 서초구 피트니스센터에서 일하는 이모씨(38)는 “다른 업종은 필요 없는데 유독 헬스장에 절차가 필요한 것”이라며 “실효성이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를 다 쓰고, 최대한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접촉을 줄이려고 하는데, 식당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식사하는데 방역패스가 도입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음성 확인서를 이틀에 한 번꼴로 제출해야 한다는 소식에 환불을 요청하는 고객도 늘어나는 모양새다.

이씨는 “오늘부터 시행인데 5명이 환불을 요청했다”며 “규제가 완화됐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불이익이 더 많이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헬스장을 이용하는 시민들 사이에서도 불만은 터져 나왔다. 동작구에 거주하는 김모씨(32)는 “백신 부작용 사례도 많아 불안한 마음에 아직 맞지 않았다”며 “백신 접종은 개인의 자유인데, 미접종자란 이유로 여러 제약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헬스장을 가기 위해 이틀에 한 번씩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정부 방침때문에 헬스장도 당분간 가지 못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직장인 정모씨 역시 “직장인이 평일 PCR 검사를 받으러 가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 헬스장 때문에 이틀마다 검사를 받으라는 게 말이 되는 건지 모르겠다”며 “사실상 백신 접종의 자유가 없는 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실내체육시설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은 3일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백신패스 반대 시위를 열 계획이다. 대한실내체육시설 총연합회 소속 단체들은 “단계별 일상회복이 아닌, 우리에겐 또다시 옥죄어 오는 단계가 됐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