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률 90% 넘어도 집단면역 회의적…확진자 늘어날 것”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10월 28일 13시 57분


코멘트
화이자 백신. 뉴스1
화이자 백신. 뉴스1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90%를 달성해도 집단면역 효과를 보기 힘들 것이라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접종률은 최대한 끌어올릴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8일 백브리핑에서 “최근 델타변이 감염이 일어나고, 전파하는 기간이 짧아지면서 (접종 완료율) 70%만 가지고 미접종자 보호가 가능한 집단면역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집단면역은 집단의 대부분이 감염병에 대한 면역성을 가졌을 때, 감염병의 확산이 느려지거나 멈추게 되면서 면역성이 없는 이들이 간접적인 보호를 받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정부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코로나19 접종 완료율이 70%를 넘어서면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2111명으로, 20일 만에 2000명대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했을 때 670명 증가한 것이다. 이에 대해 박 반장은 “거리두기 완화로 긴장감이 낮아진 요인이 있는 것”이라며 “전문가들도 11월 중순을 넘어 12월 정도에는 확진자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반장은 이어 “전문가들의 의견을 봤을 때 90%가 접종을 완료하더라도 절대 맞을 수 없는 인구가 있어 집단면역 효과에는 회의적인 부분이 있다”며 “그럼에도 접종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최대한 맞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내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이 시행된다. 박 반장은 이와 관련 “기존의 거리두기 규제 방식이 아닌 참여형 자율방역이 강조된다”며 개인 방역수칙 준수를 통해 최대한 감염을 억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