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개발·재건축 투명해진다…종합포털서 ‘예산·회계·분담금’ 공개

  • 뉴시스
  • 입력 2021년 9월 7일 11시 19분


코멘트
서울시내 재개발·재건축 현황부터 조합의 예산·회계·분담금까지 모든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종합포털 ‘정비사업 정보몽땅’이 8일 문을 연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정비사업 정보몽땅은 기존 정비사업 관련 3개 시스템의 기능을 하나로 통합해 재정비했다. 조합이 정비사업 추진과정을 공개하는 ‘클린업시스템’, 조합의 모든 문서를 100% 전자화한 ‘e-조합시스템’, ‘분담금 추정 프로그램’ 등이다.

주요 서비스는 정보공개, 조합업무지원, 분담금 추정, 종합포털, 시스템관리자 등 5개다. 기존에는 조합의 예산이나 회계장부는 조합장이 승인한 조합원만 볼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조합원 누구나 포털에 로그인하면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용역업체 선정결과를 비롯해 총회 의사록, 회계감사보고서 등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상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하는 항목과 서울시가 권고하는 70개 공개항목도 볼 수 있다.

다양해진 정비사업의 추세를 반영해 재개발·재건축뿐 아니라 지역주택조합, 소규모재건축, 가로주택정비사업, 리모델링 사업장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불투명한 조합 운영에 따른 조합원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차원이다. 분담금 추정 프로그램도 물가변동분이 자동 반영되도록 해 산출의 정확성을 높였다.

기존 e-조합 시스템의 기능도 업그레이드했다. 조합에서 생산하는 문서를 전자화하고 전재결재도 가능하다. 특히 자료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조합장이 결재한 예산회계자료를 즉시 공개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사용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통합 로그인, 지도 기반의 사업장 위치 확인, 정보공개 열람창구 일원화 등의 서비스를 구축했다. 아울러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개발 추진 중인 전자투표시스템을 연동해 조합총회 등 조합원 투표시 전자투표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조합 설립인가 등 신청 양식도 전산화해 정비사업의 투명성과 공공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예산·회계장부 등 조합 운영과 관련한 각종 정보와 문서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조합원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해 조합의 부정과 비리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며 “정비사업 비리 근절을 위해 시스템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서울북부지검 등 정비사업 전담부서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