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수급난 소식에 2주마다 헌혈한 교사…“많은 사람들이 동참했으면”

이소정 기자 입력 2021-08-05 22:44수정 2021-08-05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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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혈액 보유량이 감소하고 있는 4일 서울 헌혈의집 광화문센터가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8.4/뉴스1 (서울=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군부대, 학교 등 단체 헌혈이 줄면서 혈액 부족 사태가 1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시흥시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소아 환자들을 위해 그동안 모아온 헌혈증 60개를 기부하기로 했다.

5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경기 시흥시 서해초등학교 장준호 교사(46)가 시흥시와 그의 모교인 춘천교대가 있는 강원 춘천시에 헌혈증을 각 30개씩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교사는 1994년 처음 헌혈을 시작해 최근까지 150회 헌혈을 했다.

장 교사는 평소 2, 3개월 간격으로 헌혈을 하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대한적십자사가 혈액 수급난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2주마다 헌혈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1월부터 이달까지 27회 헌혈했다. 그는 “이번 기부를 보고 더 많은 사람들이 헌혈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동료 교사들도 장 교사와 뜻을 함께했다. 장 교사는 6월 동료 교사 6명과 현대자동차그룹과 대한적십자사가 공동 진행한 ‘기프트카 레드카펫’ 헌혈 캠페인에 두 번 참여했다. 이 캠페인은 헌혈을 원하는 국민에게 픽업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장 교사는 “시흥에 헌혈의집이 없어서 부천이나 안산까지 나가야 하지만 동료 교사들과 함께 봉사할 수 있어 뿌듯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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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5일 0시 기준 혈액 보유량은 O형 3.5일, A형 3.1일, B형 4.3일, AB형 5.0일 등 총 3.7일분이다. 적정 보유량(5일분)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단체 헌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감소했다. 개인 헌혈이 늘긴 했지만 아직 혈액 보유량이 부족해 많은 분들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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