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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사회

휴가 잊은 채 코로나와 맞서는 보건소 ‘휴가는커녕 긴장 고조’

입력 2021-08-03 08:08업데이트 2021-08-0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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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의 4개 보건소 직원들이 하루 평균 2600여건에 달하는 PCR 검사를 진행하는 등 격무에 시달리며 여름휴가 계획도 마음 편히 세우지 못하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아무래도 눈치가 보이죠.”

본격적인 휴가철이 돌아왔지만, 휴가도 잊은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맞서 싸우는 이들이 있다.

방역 최전선에서 2년째 마음 편히 쉬지 못하는 충북 청주시 보건소 직원들이다.

보건소 직원들은 최근 청주지역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PCR 검사량이 늘고, 폭염까지 겹치면서 업무에 허덕이는 실정이다.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7월 19일부터 1일까지 14일간 청주지역 4개 보건소(흥덕·상당·청원·서원)에서 진행한 PCR 검사 건수는 3만6839건. 하루 평균 2631건에 달한다. 1개 보건소에서 하루에 657건의 PCR 검사를 진행한 셈이다.

이 기간 가장 많은 PCR 검사 건수를 기록한 날은 청주 헬스장 관련 집단감염이 한창이던 7월23일로 이날만 4363건의 PCR 검사를 진행했다.

4개 보건소에서 하루 90~100명의 직원이 PCR 검사에 투입되는 점을 고려하면 1명당 25명 이상의 의심환자를 검사하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휴가철이 찾아왔음에도 보건소 직원들은 다른 시민들처럼 마음 편한 여름휴가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여름철 이전보다 긴장감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여름휴가를 떠나는 휴가객들로 인해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1~3일 짧게나마 갈 수 있는 여름휴가도 마음껏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청주의 한 보건소 직원은 “지난해 여름도 마음 편히 휴가를 다녀오지 못했는데 올해는 상황이 더욱 심각해 말할 것도 없다”라며 “내가 휴가를 가면 남은 직원들이 더욱 고생한다는 생각에 누구 하나 기분 좋게 쉬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보건소 직원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과 관련 종사자들은 대부분의 생활을 포기하면서 일에 몰두하고 있는데 휴가를 다녀온 시민 중 확진자나 의심환자가 발생하면 힘이 빠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모두가 고생하고 있는 만큼 조금만 더 방역수칙을 준수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청주시민 김모씨(38·여)는 “폭염에 사투를 벌이는 보건소 직원들이 휴가조차 제대로 가지 못한다고 하니 마음이 좋지 않다”며 “휴가를 가더라도 최대한 방역수칙을 준수하겠다”고 말했다.

(청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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