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 중학교 축구부서 10명 확진…학부모 “감염 우려에도 훈련 강행”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23일 13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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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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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의 한 중학교 축구부에서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해 코치진과 학생 등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 결과에 따라 감염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23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코치 2명과 학생 28명이 활동하고 있는 A중 축구부에서 22일까지 코치 2명과 학생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코치 1명이 21일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모든 코치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결과 22일 학생 8명과 나머지 코치 1명의 양성이 추가로 확인됐다. 학부모들도 검사를 받고 있어 감염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방역당국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코치가 초빙한 외부 전문가로부터 감염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 학교는 16일 방학 이후 근처 구립축구장을 하루 2시간씩 빌려 훈련을 실시하고 있었는데 이 과정에서 전파됐을 것으로 방역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에서는 실내외 단체 훈련이 전면 금지되며 개별자율훈련만 실시할 수 있다. 이 학교 축구부는 방학 기간 중에 열리는 중학교 대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학부모는 “감염 우려에도 훈련이 강행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축구부 코치진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대회를 앞두고 모두가 조심했어야 했는데 훈련을 강행했던 게 무리였던 것 같다”고 학부모들에게 사과했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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