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겹다 표현 논란’ 서울대 학생처장 페북 글 지웠다가 다시 게재

뉴스1 입력 2021-07-11 13:12수정 2021-07-1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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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교 서울대 학생처장 페이스북. © 뉴스1
“피해자 코스프레 역겹다”는 글을 게재했다가 논란이 되자 이를 비공개로 전환한 서울대 학생처장이 하루 만에 글을 다시 공개했다.

구민교 학생처장은 11일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자연인으로서 올린 것인데 학생처장이라는 보직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있어 비공개로 전환했다. 여러 언론 보도에서 그 글이 거두절미로 보도되다 보니 또 오해의 소지가 있어 전문 그대로 다시 올린다”고 썼다.

앞서 9일 구 처장은 “한 분의 안타까운 죽음을 놓고 산 사람들이 너도나도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 게 역겹다”며 민주노총의 주장에 반박하는 취지의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구 처장은 해당 글을 한때 비공개로 전환했다가 새로운 글로 설명을 덧붙여 전문을 다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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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처장은 “‘피해자 코스프레 역겹다’ 부분은 정치권을 두고 한 말”이라며 “당연히 유족이나 다른 청소 노동자를 두고 한 말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 “아무리 고인의 사정이 안타깝고 유족의 사정이 딱해도 산재 인정을 받기 위해 일방적 주장만으로 또 한 명의 무기계약직 노동자인 ‘중간 관리자’를 가해자로 만들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그 당사자는 심리적으로 크게 고통받고 있으며 억울한 피해자가 될 수 있다. 그러한 2차 피해를 꼭 막고 싶다”고 덧붙였다.

다만 구 처장은 “어휘 선정에 신중했어야 했는데 이로 인해 불쾌감, 역겨움을 느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그냥 불쾌하다고 했었으면 됐을 텐데, 결과적으로 글의 다른 핵심을 잡아먹는 블랙홀 단어가 됐다. 이미 날아간 화살이니 그대로 둔다”며 사과했다.

앞서 청소노동자 이모(59) 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대 기숙사 청소노동자 휴게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과 유가족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씨의 죽음에 과도한 업무와 직장 갑질이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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