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反)이재명 연대’ ‘처가 리스크’…초반 악재 만난 이재명·윤석열 [고성호 기자의 다이내믹 여의도]

고성호 기자 입력 2021-07-08 10:44수정 2021-07-0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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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선에 출마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 뉴스1
여야의 유력 대선 주자들이 초반부터 난제에 직면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다른 후보들의 ‘반(反)이재명’ 연대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고, 야권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장모가 법정 구속되면서 대형 악재를 만났다. 정치권 안팎에선 두 사람이 위기를 극복하고 대세론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지사는 ‘이재명 대 반이재명’ 경선 구도에 갇힌 모습이다. 지난 5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과의 단일화가 ‘범(汎) 친문(친문재인) 연대’가 결집하는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 전 총리는 단일화 성사와 관련해 “노무현 정신과 문재인 정부의 계승, 4기 민주정부 수립과 대한민국 경제 창달을 위한 혁신연대”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정치권에선 이낙연 전 대표와 정 전 총리의 단일화 가능성이 나온다. 두 사람은 지난 3일 회동한 뒤 “민주정부 4기의 탄생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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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이재명 연대’는 당분간 인위적 단일화보다는 결선투표를 염두에 두고 이 지사를 협공하는 형태의 느슨한 연대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12일부터 시작되는 본경선에서 이 지사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는 연대가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최근 열린 경선 TV토론회에서도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이 지사를 향해 각을 세웠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7일 경기 파주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후보 정책 언팩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은 이달 11일 예비경선을 통해 후보를 6명으로 압축시킨 뒤 9월 5일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을 경우 같은 달 10일 결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이 지사가 6명이 경쟁하는 본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더라도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하면 2위 후보와 결승전을 치러야 하는 것이다.

야권에선 윤 전 총장의 ‘처가 리스크’가 현실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모 최모 씨가 1심에서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 등으로 실형을 선고 받고 법정 구속되면서 대형 악재를 만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윤 전 총장은 “법 적용에는 누구나 예외가 없다”며 원칙적 입장을 밝히며 선을 긋고 있지만 도덕성 등에서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당에서도 “온 국민이 윤석열 일가의 국정농단 예고편을 목도한 것”이라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도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에 대한 기업 협찬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관여 의혹 등과 관련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7일 서울 종로구 한 중국식당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오찬 회동을 마친 뒤 나오고 있다. 뉴시스
또한 윤 전 총장도 옵티머스 펀드판매 사기 사건 부실수사 의혹 등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어 단기간에 리스크가 해소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입당 여부도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 국민의힘은 8월 말에는 당내 경선을 시작해야 한다는 ‘버스 정시 출발론’을 펼치며 윤 전 총장의 조기 입당을 압박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8일 윤 전 총장의 입당과 관련해 “타야 할 광역버스를 놓치고 다음 정류장까지 택시로 쫓아가는 게 쉽지는 않다”며 “(윤 전 총장이) 버스에 미리 탈지 (8월 출발 직전) 막판에 탈지 모르지만 출발 전에 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윤 전 총장은 당분간 민생 행보를 거친 뒤 입당 여부와 시기를 결정한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 내부에선 윤 전 총장의 처가 리스크를 감안해 다른 주자를 키우는 데도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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