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국, 전세계 백신 예방접종 상위 20위권 진입”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18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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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코로나19 예방접종 25억회분 이상 완료돼"
"접종 빨라도 중동·중남미·동남아서 감염 확산 여전"
"①큰 규모 감염 ②너무 빠른 거리두기 완화 ③변이"
"韓, 감염확산 비교적 적고 국민 방역수칙 준수 철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우리나라의 접종 상황이 전세계 상위 20위권에 진입했다고 방역 당국이 밝혔다. 방역 당국은 국민들의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 준수와 거리두기의 단계적 완화 등으로 백신의 효과가 빠른 시일 내 나타날 것이라 내다봤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8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열고 “여러 외신을 종합해보면 전세계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이제까지 25억회분 이상 이뤄졌고, 우리나라는 규모로 볼 때 2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전날인 17일 하루 신규 접종자는 1차 41만2987명, 접종 완료자는 12만7643명이다. 누적 1차 접종자는 지난 2월26일 접종 시작 112일 만에 1423만3045명으로 1400만명을 넘어섰다.

이로써 전체 인구(5134만9116명·2020년 12월 주민등록 거주자 인구)의 약 27.7%가 1차 접종을 마쳤다. 2차 접종까지 모두 완료한 사람은 전체 인구의 약 7.6%다.

다만 권 제2부본부장은 중동, 중남미, 동남아 등의 사례를 들어 “접종이 빨리 많이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가 여전히 유행하거나 도리어 증가하는 나라가 있다”고 지적했다.

백신 접종에 속도를 냈지만 감염 확산을 잡지 못한 국가에 대해 권 제2부본부장은 4가지 원인을 꼽았다.

권 제2부본부장은 “첫째는 발생 규모와 이에 따른 실질기초감염재생산지수가 워낙 높기 때문에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매우 커야 하는 경우”라고 말했다. 기초감염재생산지수는 감염 확산 양상을 나타내는 지표로, 1을 넘으면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이어 “두 번째 경우로는 거리두기를 접종속도에 비해서 이르게 일찍 이완한 경우가 해당될 수 있다”며 “세 번째로는 변이의 확산으로 전파력이 올라가고 백신을 피하는 백신회피능력도 올라간 경우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마지막 4번째로는 접종 사업에 어떤 문제가 있을 경우라고 내다봤다.

방역 당국은 우리나라가 이런 사례에 해당하지 않으며 오히려 백신 접종이 조기에 일상 속에서 감염 확산을 줄이는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평가했다.

권 제2부본부장은 “우리나라는 백신효과가 적기에 그리고 상대적으로 크게 더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기초재생산지수는 실제 상황과 유사하고 다른 나라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민들께서 마스크 착용과 철저한 거리두기를 지속하면서 거리두기 조차도 합리적 단계적으로 이행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지방자치단체 일선보건요원들을 중심으로 해서 꼼꼼하게 변이에 대해서도 대응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제2부본부장은 “무엇보다도 방심을 경계하는 여론 또 언론이 항상 경각심을 유지하도록 깨우쳐주기 때문”이라며 “당국의 호소에 응하고 협력하는 이제까지의 그 노력이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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