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수도권 중학교 등교 확대…밀집도 기준 완화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13일 1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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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서울 등 수도권 중학교의 등교수업이 기존보다 최대 2배 늘어난다. 직업계 고교 학생은 매일 등교도 가능하다.

13일 교육당국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서 중학교 밀집도 기준이 기존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완화되면서 등교 확대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수도권 중학생은 1주일에 두 학년씩 매일 등교가 가능해졌다. 지금까지는 보통 한 학년이 1주일씩 돌아가며 등교했다. 교육부는 또 현장실습 재개 등 직업계고 학생의 취업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거리두기 2단계까지는 등교 유연화를 통해 전면등교가 가능하도록 허용했다.

앞서 교육부는 이달 초 ‘202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하며 2주일의 준비기간을 거친 뒤 중학생 등교를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른 등교 차질로 학생들의 국어 수학 영어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전년대비 급증한 탓이다. 특히 수도권 중학교의 등교율은 48.3%로, 수도권 초등학교(67.7%)나 고등학교(67.2%)와 비교해도 유독 낮아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초1, 2와 고3은 밀집도 예외를 적용받아 매일 등교 중이지만 중학교는 예외가 인정된 학년이 아예 없다. 교육부는 2학기에는 모든 학생의 전면 등교를 추진 중이며 이달 중 단계별 이행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현장에서는 구체적인 방역 보완책 없이 등교가 늘어난 데 대한 우려도 나온다. 경기 지역의 한 중학교 교사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수도권은 여전히 과밀학급이 많아 걱정”이라며 “급식시간 확충 및 학생이 몰리는 등하교 시간대 관리방안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소정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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