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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봇대 뚫고 지나가라는 점자블록…3년간 2800건 ‘민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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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5 08:52
2021년 5월 25일 08시 52분
입력
2021-05-25 08:51
2021년 5월 25일 0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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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원회가 2018~2020년 민원분석시스템으로 수집된 점자블록 관련 민원 분석 결과 점자블록이 시각장애인의 안전을 오히려 위협하는 경우가 많아 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 제공)© 뉴스1
“시각장애인 친구가 점자블록을 따라 걷다가 점자블록 위에 설치된 전봇대에 부딪힐 뻔했습니다.”(2020년 9월 민원)
“사거리에 있는 선형블록이 횡단보도를 벗어나도록 잘못 설치돼 있습니다. 현재 설치된 선형블록을 따라 이동했다간 사거리 한가운데로 들어가 끔찍한 사고를 당할 수 있으니 다시 설치해주세요.”(2018년 9월 민원)
시각장애인을 위해 길을 안내하는 점자블록이 시각장애인의 안전을 오히려 위협하는 경우가 많아 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18년~2020년까지 3년 동안 민원분석시스템으로 수집된 점자블록 관련 민원이 2847건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그 이전 3년간(2015~2017년) 접수된 1672건의 약 1.7배에 달하는 수치다.
각 민원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Δ점자블록 파손·훼손 44.2%(1257건) Δ불법주차 차량이나 다른 시설물의 침범 21.2%(603건) Δ점자블록 미설치 지역에 신규 설치 요구 20.9%(596건) Δ잘못 설치된 점자블록 재설치 요구 11.4%(325건) 순으로 많았다.
일부 민원에서는 점자블록 파손·훼손으로 인해 실제로 장애인이 넘어질 뻔한 것을 목격한 사례가 등장하기도 했다. 또 불법 주차된 차량이나 노점이 점자블록을 침범해 통행을 방해하거나, 점자블록을 무시하고 버스정류장이나 전봇대가 설치된 사례도 있었다.
이외에도 횡단보도나 버스정류장 등에 점자블록이 설치되지 않아 시각장애인이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라든지, 선형블록과 점형블록이 뒤섞여 잘못 설치되거나 엉뚱한 곳을 향하는 사례도 있었다.
권익위는 해당 신고건에 즉각 조치하고 점자블록 실태조사 범위를 확대하는 등 개선 필요사항을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양종삼 권익개선정책국장은 “민원 빅데이터 분석 결과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위해서는 점자블록 정비가 시급한 상황으로 나타났다”며 “관계기관에서 개선 조치가 안 되는 사항이나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권익위에서 직접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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