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착수한 세월호 특검…첫 일정으로 유족 만나

  • 뉴시스
  • 입력 2021년 5월 13일 11시 34분


코멘트

오늘 현판식…최대 90일까지 수사 가능
이현주 특검 "참사, 아직도 현재 진행형"
"증거 따라가다보면 진실에 도달할 것"
"심심한 위로"…유가족 만나 의견 청취

이현주 4·16 세월호 참사 증거자료의 조작·편집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등이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빌딩에서 세월호 특검 사무소 현판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사무국장 홍석표, 특별검사보 서중희, 특별검사보 주진철, 특별검사 이현주, 수사지원단장 허섭. 2021.5.13/뉴스1 © News1
이현주 4·16 세월호 참사 증거자료의 조작·편집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등이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빌딩에서 세월호 특검 사무소 현판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사무국장 홍석표, 특별검사보 서중희, 특별검사보 주진철, 특별검사 이현주, 수사지원단장 허섭. 2021.5.13/뉴스1 © News1
세월호참사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이 담긴 저장장치(DVR) 조작 의혹을 규명할 이현주 특별검사(사법연수원 22기)가 첫 일정으로 세월호 참사 유족들을 만났다.

이 특검은 13일 오전 10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의 현판식을 연 뒤 11시쯤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면담했다.

유경근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면담 후 “진상규명을 위해 성역없이 수사해달라고 했다”며 “참고인으로든 관련 진술을 하든 여러 방식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특검은 “증거가 가리키는대로 따라가다 보면 진실을 만날 것이라 생각하며 (유족에게도) 그렇게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족 면담에 앞서 개최한 현판식에서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7년이 지났지만 그 기억은 현재진행형”이라며 “특검이 만들어진 의혹의 진상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세월호 특검은 법에 따라 이날부터 향후 60일 이내에 수사를 완료하고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다만 대통령 승인을 얻어 수사 기간을 한 차례 30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이 특검은 “CCTV 조작 의혹과 DVR 교체 의혹 등을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할 것”이라며 “단정하지는 않겠으나 필요하면 수사기간을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는 이날 공식 시작됐지만 특검은 절반 정도만 구성된 상태다. 세월호특검은 법에 따라 파견검사 5명 이내, 특별수사관과 파견공무원은 각각 30명 이내로 구성할 수 있다.

특검 관계자는 “현재 검사는 5명 다 파견받은 상태”라면서도 “행정 담당 10여명과 수사관 10여명을 합쳐 전체 30여명 규모”라고 설명했다.

파견검사 5명은 명단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특수수사와 첨단수사 경험이 있는 평검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특검은 법무부에 특수수사 경험이 있는 검사들을 요청하면서 세월호 관련 수사를 담당한 적이 있거나 검찰 세월호참사 특별수사단 소속 검사는 제외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특검은 “공정성 시비를 우려해 제외했다”며 “공정성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세월호특검의 수사대상은 세월호 CCTV 복원 데이터 조작 의혹과 세월호의 블랙박스 격인 DVR 수거 과정 및 인수인계 과정의 의혹, DVR 관련 청와대 및 정부 대응 적정성 등이다.

이 특검은 크게 DVR 의혹과 CCTV 의혹으로 나눠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