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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서 머리·복부에 산탄총알 5발 맞은 70대 극적 생존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1-04-21 10:25
2021년 4월 21일 10시 25분
입력
2021-04-21 10:07
2021년 4월 21일 10시 07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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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경기도 양주에서 머리와 복부 등 5군데에 총알을 맞은 70대가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한때 심정지가 오기도 했으나 3차례의 수술 끝에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11시56분경 양주시 회천신도시 택지개발지구에서 A 씨(72)가 유해조수단원의 산탄총을 맞았다.
야생동물 출몰 신고를 받은 양주시의 요청으로 포획에 나선 70대 유해조수단원이 멀리서 나물을 캐던 A 씨를 고라니로 착각해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부성모병원에 있는 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에 긴급 후송된 A 씨는 여러군데 총알을 맞은 상태였다. 출혈도 많았다. 30분 안에 사망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다고 당시 의료진은 설명했다.
총알 1개는 오른쪽 머리를 뚫고 들어와 우뇌를 관통했고, 얼굴, 복부 등 4곳에 총알이 박혀있었다. 특히 복부의 총알은 구불구불한 소장을 관통하면서 여러 군데 천공이 생겼다.
A 씨는 한차례 수술 후 심정지가 오기도 했지만 심폐소생술 등을 거쳐 위기를 넘겼다. 총알 대부분은 제거했고, 일부는 살아가는 데 지장이 없고 오히려 제거 과정에서 민감한 부위가 손상될 수 있어 그대로 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지난 12일 자가 호흡을 하고, 가족을 알아보는 등 인지 능력이 확인돼 산소호흡기를 제거했고, 15일에는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기는 등 회복 중이다.
의료진은 소방의 신속한 이송과 외상센터 협진 시스템으로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총을 쏜 유해조수단원을 과실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 사건 후 경기북부경찰청은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총기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환경부에 정식 요청하기로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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