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카페서도 친환경 소비… “일회용컵 NO, 다회용컵 OK!”

강은지 기자 입력 2021-04-20 03:00수정 2021-04-20 03:36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T, 층마다 다회용컵 수거함 설치
야구장도 일회용컵 퇴출 움직임
15일 한 직원이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 안에 설치된 다회용 컵 회수함에 컵을 반납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다회용 컵에 음료 담아드립니다.”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 1층에 위치한 한 카페. 이곳에선 직원이 KT 사원증을 목에 건 주문자 전원에게 이같이 안내했다. 고객이 반문할 틈도 없이 “각 층마다 수거함이 있으니 편하게 사용하면 된다”는 답이 돌아왔다.

기업, 경기장, 대학 등에서 일회용 컵을 아예 없애는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주로 입구와 출구가 한정돼 컵 사용 이후 반납하기 쉬운 곳들이다.

KT는 사옥 층마다 다회용 컵 수거함을 설치했다. 직원들이 사내 카페에서 음료를 산 뒤 사무실로 가서 마시며 일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매일 한 번씩 사용한 컵을 회수한 뒤 살균 세척해 카페에서 다시 활용한다. 이렇게 사용을 줄인 일회용 컵은 이곳에서만 하루 800∼1000개에 달한다. 다회용 컵 렌털 서비스를 하는 스타트업인 트래쉬버스터즈 곽재원 대표는 “회수 인프라만 갖춰지면 카페와 고객 모두 불편 없이 다회용 컵을 쓸 수 있고 환경에도 이롭다”고 말했다.

주요기사
서울시도 4월 내내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야구 경기에서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을 사용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경기장에 입장하면서 음료를 사고, 경기장을 나오면서 컵을 반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곳에서 음료를 마시려면 야구장 내 다회용 컵 부스에서 보증금 1000원을 내고 컵을 빌린 뒤 음료를 구매해야 한다. 반납할 때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야구장 내 음료컵을 수거 세척하는 스타트업 뽀득 관계자는 “사업 초기라 낯설어 하는 사람이 많지만 20명에게 사용 취지를 설명하면 19명이 다회용 컵을 선택할 정도로 호감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공공기관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적지 않다. 서울시청은 2019년부터 청사 내 일회용 컵 반입을 금지했다. 인천시청과 경기도청은 탕비실 내 일회용 컵을 퇴출시킨 바 있다. 인천 남동구청은 최근 청사 내 카페에서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대학에서도 이 같은 다회용기 사용 실험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민대와 이화여대 학내 카페에서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을 빌려주는 실험이 진행됐다. 당시 학생들은 “들고 다니면서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데다 일회용 컵이 아니어서 환경을 해친다는 생각이 생기지 않는다”며 좋은 평가를 내린 바 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카페#친환경 소비#일회용컵#다회용컵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