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75세 이상인데… 요양병원 환자는 AZ, 일반인은 화이자

이지운 기자 , 김성규 기자 입력 2021-03-22 03:00수정 2021-03-2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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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당국 “화이자, 접종센터서만 접종… 거동 불편한 환자는 맞기 힘들어”
혈전 등 부작용 아스트라 기피 우려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이 실시된 20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대상자들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2021.3.20/뉴스1 © News1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3일 시작된다. 일반 고령자와 교사 등에 대한 접종도 4월 들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고령층 가운데 처음 백신을 맞는 사람들은 요양병원·시설 내 65세 이상 환자와 종사자 37만7000명이다. 이들이 접종을 시작하는 23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도 코로나19 백신을 맞는다. 문 대통령은 6월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전에 미리 접종에 나선다. 요양병원 내 65세 고령자와 문 대통령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4월 첫째 주부터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진다. 병원이나 시설에 입소해 있지 않은 75세 이상 노인 364만 명, 노인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15만8000명이 이때 백신을 맞는다. 특수교사와 유치원·초중등 보건교사(4만9000명) 역시 같은 시기 백신 접종에 나설 예정이다. 65∼74세 고령층은 5월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방역당국은 고령층 가운데 75세 이상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이들이 가장 시급한 백신 접종 대상인 만큼 3월 말부터 국내에 반입되는 화이자 백신 700만 회분을 배정했다.

하지만 같은 75세 이상이라도 요양병원·시설의 환자와 입소자는 이에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기 때문에 일부에선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요양병원에 장인어른(88)이 입원 중이라고 밝힌 이모 씨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이후 혈전증 발생 소식을 접한 장인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원하는데 방법이 없다”며 “같은 나이의 노인인데 건강이 안 좋은 요양병원 환자가 아스트라제네카를 맞고, 일반 노인이 화이자 백신을 맞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일부 요양병원·시설은 접종 동의를 받는 과정에서 환자와 보호자 설득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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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의 한 요양병원장은 “앞서 백신을 맞은 병원 종사자 가운데 이상 반응을 심하게 앓은 경우도 있어서 환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권유하기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모두 안심하고 맞아도 된다고 설명한다. 화이자 백신은 예방접종센터에서만 접종이 가능해 거동이 불편한 요양병원 환자들이 맞기에 부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화이자 등 ‘mRNA’ 백신은 2차 접종 때 아스트라제네카보다 이상 반응이 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운 easy@donga.com·김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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