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없는 개라고? 유기견 가족 치고 달아난 운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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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17일 1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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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사진=채널A 방송화면 캡처
골목길에 있던 주인 없는 강아지 일가족을 덮쳐 이 중 한 마리를 치어 숨지게 한 승합차 운전자를 동물보호단체가 경찰에 고발했다.

17일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5일 오후 6시경 경남 창원시의 한 골목에서 놀고 있던 강아지 일가족 4마리를 승합차가 덮쳤다. 이 사고로 새끼 강아지 한 마리가 숨졌다.

고발장을 접수한 마산동부경찰서는 “목격자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운전자가 고의로 친 게 확인되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고를 당한 강아지 4마리 중 두 마리는 어미 아비 개이고, 두 마리는 새끼 강아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상황이 녹화된 폐쇄회로(CC)TV에 따르면 승합차는 주민이 위험하다는 수신호를 보냈지만 속도를 늦추지 않고 강아지를 치고 가버렸다. 사고 직후에도 주민이 차량을 두드리며 세우려 했지만 이를 무시한 채 그냥 지나갔다.

동물자유연대는 고발 이후 운전자를 엄벌해 달라고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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