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찾은 윤석열, 정계진출 묻자 “이 자리서 드릴 말씀 아냐”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3일 15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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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오후 대구고등검찰청에 도착해 관용차에서 내리는 순간 지지자 등이 한꺼번에 몰려 출입구 주변에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2021.3.3/뉴스1 © News1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오후 대구고등검찰청에 도착해 관용차에서 내리는 순간 지지자 등이 한꺼번에 몰려 출입구 주변에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2021.3.3/뉴스1 © News1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검수완박은 부패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으로 헌법정신 위배된다”며 여권이 추진 중인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 입법 움직임을 비판했다.

이날 대구를 방문한 윤 총장은 ‘중수청 법안 폐지에 반대하는 취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경제, 사회 제반 분야에 있어서 부정부패에 강력히 대응하는 것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고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의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총장은 정계에 진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다음은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일문일답.

-초임 근무지인 대구에 온 소감은.
▶제가 27년 전에 늦깎이 검사로 사회생활을 첫 시작한 초임지다. 그리고 제가 여기서 특수부장을 했고 제가 몇 년 전 어려웠던 시기에 한 2년간 저를 따뜻하게 품어줬던 고장이다. 떠나고 5년 만에 왔더니 정말 감회가 특별하고 고향에 온 것 같은 느낌이다.

-여러차례 보도도 나왔지만 검찰 수사권을 폐지하는 중수청 법안에 반대해왔는데, 그 취지를 다시 한번 설명해달라.
▶정치·경제·사회 제반 분야에 있어서 부정부패에 강력히 대응하는 것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고,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의무이다. 그리고 부정부패 대응이라 하는 것은 적법절차, 방어권 보장, 공판중심주의란 원칙에 따라서 법치국가적 대응을 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재판의 준비과정인 수사와 법정 재판 활동이 유기적으로 일체가 되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지금 진행중인 소위 말하는 검수완박이라는 것은 어떤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으로써 헌법정신에 크게 위배되는 것이고,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책임을 저버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입법 추진에 맞서서 지금 검사장회의를 비롯해 대응 방안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나.
▶그것은 검찰 내부 의견들이 올라오면 아마 검토를 할 것 같다.

-‘그럼에도 중수청 법안이 계속 강행되면 임기 전에 총장직을 사퇴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해석해도 되나.
▶지금은 그런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

-정치권에서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이 있는데, 혹시 정치하실 의향이 있나.
▶이 자리서 드릴 말씀은 아닌 것 같다.

-정세균 총리의 “자중하라”는 언급이 있었다. 이에 대한 입장은.
▶그것에 대해서 제가 특별히 드릴 말은 없다.

 (대구·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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