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최고기온 13.9도…“1월 기온 역대 두 번째로 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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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24일 1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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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12도를 육박하는 완연한 봄날씨를 보인 휴일인 24일 오후 서울 은평구 불광천변에 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가볍게 운동을 하거나 산책을 즐기고 있다.
영상 12도를 육박하는 완연한 봄날씨를 보인 휴일인 24일 오후 서울 은평구 불광천변에 많은 시민들이 나와서 가볍게 운동을 하거나 산책을 즐기고 있다.
오늘(24일) 서울 최고기온이 13.9도까지 오르며 1907년 관측 개시한 이후 1월 일최고기온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역대급 한파를 기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역대급 따뜻한 겨울이 찾아온 것이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은 이날 오후 3시24분 낮 최고기온 13.9도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1월 하순 기준으로 가장 더운 날씨다. 일최고기온 기준으로도 역대 2위의 기록이다. 서울의 1월 일최고기온 1위는 1932년 1월 6일에 기록된 14.4도다.

기상청은 강한 일사와 태백산맥을 넘어 들어온 고온건조한 바람이 이처럼 따뜻한 기온을 만든 것으로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날씨가 맑아 일사가 있고, 푄현상에 의해 동쪽에서 서쪽으로 고온건조한 공기가 넘어와 기온이 올라가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로 인해 당분간 오후에는 대체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 낮 최고기온은 9~14도, 26일은 6~12도로 평년의 0~7도보다 6~7도가량 높다.

그러나 이후 맹추위가 다시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28일 중부지방과 전라권, 제주도에 비 또는 눈이 내린 후 29~30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하 10도 내외까지 기온이 떨어질 예정이다. 기상청은 바람도 강하고 매우 추울 것이라 예상했다.

이처럼 극과 극의 기온차를 보이는 날씨가 온난화의 영향은 아닐 것이라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온난화의 영향이라기보다는 추울 때는 북극의 영향을 받았고 현재 따뜻한 기온은 푄과 맑은 날씨 때문에 나타난 (개별적인) 현상”이라고 전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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