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갑근 前고검장, 구속기로…‘라임 로비 혐의’ 영장심사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10일 05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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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받고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에 로비한 혐의
검찰, 지난달 4일 압색 후 지난 8일 영장 청구
김봉현 "야당 정치인에 수억원 지급하는것 봐"
윤 전 고검장은 "김봉현 전혀 몰라" 혐의 부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로비 대상으로 지목한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10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윤 전 고검장은 돈을 받고 우리은행 고위 인사들에게 라임 사태 관련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0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윤 전 고검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지난 8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락현)는 윤 전 고검장에 대해 특경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0월16일 공개한 첫번째 옥중서신에서 자신이 ‘검사장 출신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에게 로비를 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여기서 거론된 인물을 윤 고검장으로 판단했다.

당시 김 전 회장은 윤 전 고검장에게 수억원을 지급한 후 우리은행 행장·부행장에 대한 로비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로비 과정에는 이종필 라임 전 부사장도 함께했다고 덧붙였다.

또 김 전 회장은 같은달 21일 두번째 옥중서신에서는 “야당 정치인 관련 청탁 사건은 제가 직접 돈을 지급한 사실이 없다”면서 “실제로 라임 펀드 관계사인 메트로폴리탄 김 회장이 2억원을 지급했고, 그와 관련으로 실제로 로비가 이뤄졌음을 제가 직접 들었고 움직임을 제가 직접 보았다”고 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이런 주장을 토대로 지난달 4일 윤 전 고검장 사무실 및 주거지, 우리금융그룹 회장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한편 윤 전 고검장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서 “김봉현을 전혀 모른다”며 “알지도 못하고 본 적도 없고 통화한 적도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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