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중 의심증상 나타나면 의무검사, 격리비용 본인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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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27일 12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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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뉴시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국내 최대 관광지 제주도가 겨울철 대유행에 대비해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하고 집중관리에 돌입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11월 24일부터 연말까지 제주의 모든 입도객에 대하여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며 “의심증상이 있는 사람은 제주공항의 선별진료소에서 의무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에 따른 격리비용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고 알렸다.

이어 “의심 증상이 있음에도 여행을 강행하는 등 방역수칙의 미준수로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는 구상권 청구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라며 “현재 3건의 구상권 청구가 진행 중에 있다. 제주도를 방문할 예정인 분들께서는 이러한 조치에 대해 미리 숙지해 주시고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손 반장은 “현재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들은 일상생활에서의 지인, 친척들과의 식사 모임이나 소모임 등과 함께 위험도가 높은 다중이용시설들이다. 음식점과 주점, 에어로빅학원, 헬스장, 키즈카페, 사우나, 노래방, 교회, 학원 등이 이러한 주요 장소들”이라며 “현재 수도권의 경우에는 언제 어디서 감염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당분간 모든 모임과 약속을 취소하고 집에 머물러주시기 바란다. 특히 친척, 지인분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모임은 위험도가 무척 높기에 반드시 취소하여 주시기 바란다”며 “다중이용시설의 출입을 삼가 달라. 많은 사람이 모이는 시설, 밀폐된 시설, 식사나 사우나, 운동 등으로 인해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시설은 꼭 피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겠다”고 했다.

또한 “증상이 있으시면 신속히 검사받아주시기 바란다. 빠른 검사를 통해 추가적인 전파를 막을 수 있고 여러분의 가족과 지인을 지킬 수 있다. 특히 활동성이 큰 청장년층의 감염이 증가하고 있어 연쇄적인 감염이 잦아지고 있는 만큼 젊은 세대들께서는 조금의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569명을 기록해 이틀 연속 500명을 넘어섰다.

현재 권역별 거리두기 단계는 수도권이 2단계, 이외 광주 호남권 전체와 부산 경남권, 강원권 일부가 1.5단계를 적용하고 있다.

손 반장은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에 대해 “수도권과 각 권역의 거리두기 조치를 좀 더 강화할 필요성과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 사안에 대해 지방정부와 각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추가 수렴해 조속한 시일 내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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