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 “롤러코스터 탄 확진자수…불안해서 학교 못 보내”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16일 0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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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2020.10.13 © News1
13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2020.10.13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세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져가고 있다.

특히 지역 곳곳에서 집단감염 사례까지 터져 나오면서 당장 다음주부터 정상등교에 나서는 어린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더 크다.

1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10명 발생했다. 전일 84명에서 26명 늘어난 규모로 두 자리로 떨어진 지 하루만에 다시 100명대로 증가했다.

집단감염 사례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추석연휴 이후 11일 동안 전국에서 총 16건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당장 다음주부터 자녀들의 등교수업이 확대되면서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학생수를 보유한 경기도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 조치로 초등학교 1~2학년의 등교수업을 매일 또는 주 4회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전교생 300명 내외인 소규모 초·중·고교와 농산어촌 학교는 학교장 재량 하에 전 학년이 등교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지역 곳곳에서 발생하는 집단감염 사례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확진수 때문에 좀처럼 불안감을 떨추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성남지역 초·중학교에 다니는 삼남매 확진과 화성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관련 집단감염 사태로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더한 모양새다.

추석연휴 이후 6명의 확진자가 나온 화성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경우 학생들을 상담하는 상담사 2명이 잇따라 감염됐다. 다행히 학생 확진자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추가 감염 우려가 있는 만큼 보건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 처럼 지역 확산세가 사그러들지 않자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안전을 위해 등교수업 대신 기존 원격수업을 체제를 유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화성 동탄에서 초등학생 자녀 2명을 둔 학부모 A씨(38)는 “매일 매일 확진자 발생 재난문자가 오고 있는데, 불안해서 아이들을 학교에 어떻게 보낼 수 있느냐”면서 “확진자가 조금 감소했다고 등교수업을 확대한 것은 섣부른 판단인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에 사는 또 다른 학부모는 “도저히 불안해서 학교에 보낼 수 없다”면서 “체험학습을 신청해 가정해서 직접 수업지도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11일 전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단계로 낮아짐에 따라 전국 초중학교의 등교수업을 오는 19일부터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경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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