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추미애만 달라?…이름 검색하면 ‘뉴스·실검’ 안보인 이유

박태근 기자 입력 2020-09-21 10:16수정 2020-09-2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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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검색했을 때 유독 ‘뉴스’와 ‘실시간검색’ 탭이 첫 화면에 드러나지 않아 논란이 됐다.

‘실시간검색’탭은 누리꾼들의 댓글 반응을 보여주는 탭으로, 주로 추 장관에 대한 비판이 많이 뜬다.

또 실수로 영어키로 ‘추미애’를 검색했을 때도 한글 ‘자동변환’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류 수정 전 검색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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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요며칠 이상한 걸 발견했다. 핸드폰으로 네이버에서 추미애 검색하면 첫화면 상단에 뜨는 검색 카테고리가 이상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보통의 정치인은 ‘뉴스·이미지·실시간검색’ 순서인데 추장관만 한참 뒤쪽 ‘쇼핑’ 다음에 ‘뉴스·실시간검색’이 드러난다. 갑자기 며칠전부터 이렇다”고 의아해 했다.

또 “폰 검색 말고 컴퓨터로 네이버에서 추미애 장관을 치면 뉴스 이미지는 그대로인데 실시간 검색은 카테고리에도 보이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자판에 실수로 영어키로 ‘김근식’이나 ‘문재인’을 쳐도 바로 전환돼 검색화면이 뜨는데 ‘추미애’만 검색어 자동전환이 안 된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윤영찬 의원 말고 추장관이 네이버 편집 관계자 불러들인 걸까?”, “너무 시끄러우니까 누군가 작업한 걸까? 설마 네이버 검색 카테고리까지 건드린 걸까? 권력의 포털 통제가 사실일까?”라고 덧붙였다.

(오류 수정 후 검색 결과)

이에 네이버는 ‘기술적 오류’라고 해명하며 다음날 서둘러 해당 현상을 수정했다. 사과의 뜻도 표명했다.

네이버 검색개발 담당자는 20일 공식 블로그에 “해당 오류는 의문이 제기된 ‘추미애’ 장관 이름을 포함해, 다른 일부 검색어에서도 같은 오류가 발견됐다”며 “긴급히 바로잡는 작업에 착수했고 20일 0시 50분쯤 완료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첫번째, 탭 순서의 경우, 이용자의 클릭 데이터를 집계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며 “예를 들어 홍길동 검색결과의 경우 ‘홍길동’, ‘(공백 or 특수문자) 홍길동’, ‘홍길동 (공백 or 특수문자)’ 등의 검색어에 대한 클릭 데이타가 모두 합산돼야 하는데, ‘(공백) 홍길동’의 클릭 데이터만 집계되는 오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영어 자동변환 결과가 바로 보이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선 “‘추미애’를 영문 자판 상태에서 실수로 입력한 ‘cnaldo’ 키워드는 온라인 게임커뮤니티 등에서 이 단어가 포르투갈 출신의 유명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istiano Ronaldo)의 의미로 종종 사용된다”며 “이 때문에 ‘cnaldo’ 검색어 입력 시, 자동변환 보다는 이용자에게 어떤 검색어를 찾는 것인지 한 번더 묻는 검색어 제안 형식으로 노출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담당자로서, 꼼꼼하게 살피지 못해 궁금증과 불편을 드려 송구한 마음이다”며 “오류가 발생한 부분에 대해 사과드리며, 서비스를 개선하는 과정 중에 문제점이 무엇이었는지 면밀히 검토해 향후에는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수정 후 김근식 교수는 “제가 추장관만 검색 카테고리 순서가 이상하다고 하고 언론에 기사화되니까 오늘 바로 정상이 됐다”며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고 비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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