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코로나 갈등 결혼식 분쟁 중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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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말까지 결혼식장 연기 등… 예비부부-예식업계 합의안 이끌어

광주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예비부부들과 예식업계 간의 중재에 나서 상생합의안을 이끌어 냈다.

광주시에 따르면 28일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예식업계, 소비자단체와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예비부부 피해구제를 위한 상생합의안’에 서명했다. 간담회에는 이용섭 광주시장과 광주지역 10여 개 예식업체 대표, 소비자 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예비부부의 고통을 줄이고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광주 만들기를 위해 예비부부의 피해구제 방안에 합의했다. 합의안 협약은 결혼식 연기를 요청할 경우 내년 3월 말까지 위약금 없이 연기에 협조하고 뷔페 음식 금지로 인한 최소 보증 인원 감축 조정에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다. 줄어든 참석 인원에 대해서는 답례품을 제공하되 답례품 품질 향상에 나서기로 했다.

이 시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두 번이나 시행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예식업계가 예비부부들의 고통을 경감하기 위해 결단을 내려줬다”며 “예비부부 입장에서는 협약 내용에 다소 아쉬움이 있겠지만 예식업계도 어려움을 함께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이해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코로나19#결혼식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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