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학생들 “조국 아들 청탁 의혹 교수는 사과하라”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10일 11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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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사회대학 학생회, 실명 비판
"교수, 정치적 부패에 결탁…더 큰 실망"
검찰, 조국 아들 청탁 의혹 녹취록 제시

서울대학교 단과대학 학생회가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대학원 부정 청탁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는 교수를 실명으로 공개 비판했다.

10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 사회대학 학생회는 지난 8일 ‘우리의 공동체에 당신의 자리는 없다’는 성명서를 통해 이 대학 정치외교학부 신모 교수를 비판했다.

학생회는 신 교수가 연루된 것으로 의심받는 의혹에 대해 “부정 청탁 사건은 기회의 평등조차 온전히 보장하지 못하고 반칙과 편법이 일상인 한국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구자이자 선생인 교수가 파렴치한 입시 비리를 벌였다는 점에서 사건을 접한 많은 학생들의 분노를 자아냈다”며 “일평생 정치외교학부에서 국가와 공동체에 대해 연구하던 그가 정치적 부패에 결탁했다는 점은 더 큰 실망을 자아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개척해야 할 미래는 권력에 기생하는 자가 앞서나가는 미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가 만들어 나갈 지식공동체는 지식에 관심 없는 줄타기 권력공동체가 아니다”며 “미래를 개척하는 지식공동체에 신 교수가 설 자리는 없다”고 주장했다.

학생회는 ▲신 교수의 사과 ▲사회대학의 재발방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 정종건 판사는 지난달 23일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의 업무방해 혐의 3차 공판을 진행했다.

서증조사가 진행된 당시 검찰은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신 교수 사이 녹취록을 공개했다.

여기에 따르면 정 교수는 조 전 장관 아들의 대학원 면접을 앞둔 지난 2017년 10월25일 신 교수에게 “(아들이) 군대 끌려가게 생겼다”고 했다.

이에 신 교수는 “그러면 내가 고대 교수들 국제대학원에 하나, 정외과 하나, 이렇게 해보고 그 다음에 연대도 2명이 하는 것보다 하나가 얘기를 해서 하나가 약간 인터뷰 전에 신 교수가 좀 개인적으로 아주 강하게 레커맨드(추천)했다는 얘기를 해주면”이라며 “조군이 관심 있으면 내가 이야기해볼 수 있다”고 했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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