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서울시내 모처에서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폭력 사건 2차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2020.7.22/뉴스1 © News1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관련해 여러 방면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이 ‘2차가해’와 관련해 입건된 목사 A씨 외에 2명을 더 입건하며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고소인의 진술서로 지칭된 문건의 오프라인상 유포와 관련해 3명을 입건해 관련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또 경찰은 관련 문건을 최초로 온라인상에 올린 2명도 특정해 어디서 자료를 받았는지에 대해 추궁하고 있다.
피해 여성을 향한 악성 댓글과 관련해서는 글이 올라온 4개의 인터넷 사이트에 대한 압수영장 집행을 통해 게시자 및 댓글 작성자를 특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2차 피해 가해자들에 대해 엄정 수사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서울시 관계자들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를 묵인·방조했다는 고발사건과 관련해서도 경찰은 시장 비서실 직원 10여명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번 주에도 나머지 참고인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를 마치는 대로 전·현직 비서실장 등 피고발인들에 대한 소환 여부 및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아울러 박 전 시장의 정확한 사망 경위 수사도 이번 주 포렌식 분석작업이 마무리되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은 박 전 시장의 아이폰 비밀번호를 풀고, ‘이미징’(휴대전화 속 정보를 통째로 옮기는 것) 작업을 마쳤다. 원본 전체를 이미지 파일로 본떠서 옮기는 것으로, 원본에서 삭제된 데이터를 복구할 수도 있다.
이미징 작업이 완료되면 해당 파일을 분석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이번 사건의 경우 박 전 시장 측과 피해 여성 측 변호사들이 분석작업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혀 아직 분석작업을 시작하지도 못한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금까지 분석작업에 누가 참여하는 것을 본 적이 없는데, 양쪽 변호사들이 그 과정에 참여해야겠다고 한다”며 “일정을 맞추느라 속도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분석작업을 위해 양측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며칠 더 걸릴 것으로 보
이지만 이번 주 내로는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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