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총리·복지장관 ‘8월 17일 임시공휴일’ 발언 상충? ‘안전’ 전제하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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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20일 13시 37분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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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0일 정세균 국무총리의 ‘8월 17일 임시공휴일 지정 검토’ 발언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새로운 휴가방법’ 제안이 서로 상충된다는 지적과 관련해 “모두 안전을 전제로 활동하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김강립 중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국무총리께서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하셨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 ‘내수 진작’ 부분을 언급했다. 그런데 박능후 장관은 ‘휴가를 집에서 보내거나 공공시설에서 보내는 방안을 권장한다’고 했다. 입장 차이가 있는 것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기자의 지적은 내수 진작을 위해선 ‘외부 활동’이 필요한데, 휴가를 집에서 보내면 내수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20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대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대비 26명 늘어났으며 국내 발생은 4명이다. 국내에서 한자릿수 신규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5월 19일 이후 62일 만이다. 2020.7.2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20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중대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대비 26명 늘어났으며 국내 발생은 4명이다. 국내에서 한자릿수 신규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5월 19일 이후 62일 만이다. 2020.7.2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이에 대해 김 부본부장은 “정확하게 오늘 아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셨던 (복지부) 장관께서 말씀하신 내용은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서 여름휴가를 안전하고 건강하게 잘 보내시라’는 취지”라며 “가능한 옵션 중에 하나로, 그동안 집에서 못하셨던 독서나 영화감상 등의 활동도 고려해보실 수 있겠지 않겠냐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국무총리께서 지시를 하셨던 8월 17일 임시공휴일 지정 검토의 목적 중의 하나인 ‘내수 경기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효과’와 오늘 아침 (복지부 장관의) 발언이 반드시 상충하는 게 아니다”며 “(두 발언 모두) ‘최대한 안전을 전제로 해서 활동을 하라’는 취지로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정 총리는 중대본 회의에서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관계부처에 지시하며 “심신이 지친 국민과 의료진에게 조금이나마 휴식의 시간을 드리고 내수 회복의 흐름도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여름휴가와 관련 “집 또는 한가한 지역에서 가족과 휴가를 보내면서 재충전하는 기회로 활용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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