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법원에 경의…제 다음 역할은 국민이 정하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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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16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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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법원 판결 끝에 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벗으면서 정치적 위기를 모면한 가운데, 이 지사는 “법과 상식에 따라서 인권의 최후의 보루로서의 역할을 해 준 대법원에 경의를 표한다”며 “성과로서 보답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청 앞에서 대법원의 판결 결과와 관련해 “대법원이 숙의한 최종 결론이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대법원 판결에 별다른 이견은 없다”고 했다.

수년 동안 이어진 재판을 마무리한 심정을 묻자 “제가 전에 변방 장수라고 했던 것처럼 제가 가진 정치적 자산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저런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런 일들조차도 아 저의 부덕함의 소치이고 다 저로 인해 발생한 일들이기 때문에 특별한 다른 감정은 없다. 다만, 저와 무관한 저의 가족들 또 주변 사람들이 저로 인해 고통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수없이 제기된 그런 문제들, 다 근거가 없다는 것들을 여러분도 아실 것”이라며 “오물을 뒤집어쓴 상태이기 때문에 털어내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뒤집어쓴 이 상태에서 제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공직자가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는 공직자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을 맡긴 국민들 주권자께서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게 맡겨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그 다음에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는 주권자인 국민께서 정하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고 어떤 역할에 대해서든 연연하지 않고 제 일만 충실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뉴시스

이 지사는 본인과 함께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이 의원께서 워낙 인품도 훌륭하시고 역량 있는 분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존경한다”면서 “저도 민주당 식구이고 당원의 한 사람이기 때문에 이 의원께서 하시는 일을 옆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함께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 또 민주당이 지향하는 일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지사는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전국에서 가슴 졸이며 지켜봐 왔던 많은 지지자 여러분, 정말로 감사하다”며 “우리 모두가 꿈꾸는 모든 사람이 함께 손잡고 살아갈 수 있는 대동세상을 향해 열심히 나아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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