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원순 온라인 영결식…딸 “아버지에게 시민의 삶은…”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7-13 09:43수정 2020-07-1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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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낙청 “내가 박원순 장례위원장할지는 꿈에도 생각 못해”
이해찬 “마지막 길, 너무 아프고 슬프다”
사진|뉴스1
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13일 오전 8시 30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날 영결식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진행자로 나섰다. 개식선언을 시작으로 추모곡 연주, 장례위원장들의 조사, 헌화, 유족 대표의 인사말 순으로 진행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영결식 현장에는 유족과 시·도지사,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서울시 간부, 시민사회 대표자 등 100여 명의 인원만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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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영상에서는 1956년 고인의 출생부터 1975년 서울대 입학, 1983년 인권변호사 활동, 2011년 서울시장 당선 등 모습들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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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장례위원회(장례위) 공동장례위원장인 백낙청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는 “사는 동안 나도 뜻밖의 일을 많이 겪었지만 내가 박원순 당신의 장례위원장 노릇을 할지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며 “우리의 애도를 받으며 평안히 떠나라. 이제는 평안만이 유족들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달랠 수 있을 것”이라고 심정을 밝혔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친절한 원순 씨라는 별명처럼 서울시 수장으로서 시민들의 친구이자 소탈한 옆집 아저씨 같은 시장으로 시민들을 위해 열정을 바쳐서 일을 해왔다. 그 열정만큼이나 순수하고 부끄러움 많은 사람이기에 그의 마지막 길이 너무 아프고 슬프다. 남은 일은 뒷사람에게 맡기고 편히 영면하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뉴스1

박원순 시장의 딸 박 씨는 “아버지가 가시는 길에 추모와 애도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갑작스러운 서울시 직원 여러분에게도 미안하고 고맙다. 덕분에 저희 가족은 쉽지 않은 시간을 조금씩 견뎌내고 있다”고 운을 뗐다.

또 “아버지가 처음 시장이 되실 때가 기억이 난다. 시민이라는 말이 생소하던 당시, 시민운동가였던 아버지는 정치에 몸담게 됐다. 아버지는 시민의 이름으로, 시민의 힘으로 서울시장이 됐다. 그런 아버지에게 시민과 시민의 삶은 꼭 지켜내야 하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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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씨는 “서울특별시장 박원순은 더 이상 없다. 그 자리에 시민 여러분들이 계신다. 여러분들이 바로 서울특별시장이다”라며 “아버지는 이제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셨다. 서울시민이 꿈꾸던 행복한 서울, 안전한 서울, 이제 여러분이 시장으로서 지켜주시길 바란다. 아버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를 지켜주시리라 믿는다”고 인사를 전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장례위는 영결식이 끝난 뒤 서울 추모공원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고인의 시신은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한 후 고향이자 선산이 있는 경남 창녕으로 향한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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