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국민 하루 이동량, 코로나前 수준까지 늘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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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만건까지 줄다가 3900만건으로… 이동 많은 휴가철, 거리두기 더 절실
美 확진자, 인구 1%인 300만명 돌파

“생물학적 백신은 개발 전이지만 생활 속 백신으로 유행을 꺾을 수 있습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7일 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을 막기 위한 ‘생활백신’을 강조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위생수칙 준수다. 권 부본부장은 “이동량이 많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지적 유행이 언제라도 전국에 확산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느슨해진 거리 두기는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7일 통계청이 분석한 이동통신 가입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첫 확진자 발생 직전인 1월 18일 하루 평균 이동량은 3994만 건. 대구경북에서 확산되던 2월 말에는 2503만 건으로 떨어졌다. 이른바 황금연휴(4월 말∼5월 초) 때 반짝 증가 후 다시 줄다가, 최근 증가세로 전환한 뒤 지난달 27일 3992만 건까지 늘었다. 국내 첫 확진 직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해외 상황도 비슷하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7일(현지 시간)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04만1129명. 미국 인구의 약 1%에 해당하는 규모다. 봉쇄 해제 후 확진자 급증세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이날 “아직 1차 감염 파도의 무릎선 정도밖에 오지 않았다”며 “군중을 피하고 모임이 있다면 실외에서 만나라”고 당부했다.

강동웅 leper@donga.com·김예윤 기자
#코로나19#거리 두기#휴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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