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쓸어내린 옥수초 ‘전원 음성’…“혹시 모를 재양성 경계”

  • 뉴스1
  • 입력 2020년 6월 23일 12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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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2일 서울 성동구 옥수초등학교 모습. 2020.6.22/뉴스1 © News1
사진은 22일 서울 성동구 옥수초등학교 모습. 2020.6.22/뉴스1 © News1
 6학년 학생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옥수초등학교의 접촉자 200여명이 ‘전원 음성’ 판정을 받으며 일단 1차 고비를 넘겼다. 학교 집단감염으로 번지진 않을지 우려됐지만 일단 확산은 막은 모습이다. 단, 아직 잠복기일 수 있어 안심하기 이르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22일 성동구에 따르면 앞서 지난 20일 성동구 옥수초에 다니는 6학년 여학생 A양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성동구 49번 환자인 A양은 성동구 48번 환자인 외할머니 B씨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확진판정에 앞서 17일 학교에서 졸업사진을 찍은 것으로 확인돼 ‘비상’이 걸렸었다.

하지만 다행히 우려했던 집단감염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접촉자 전원이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난 21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6학년과 돌봄학생 122명, 교직원 89명, 기타 사진기사 2명, 학교보안관 1명, 전담공무원 1명 등 옥수초 관련 총 215명의 코로나19 검체 채취 결과, 다행히 전원 음성판정을 받았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확진자 소식이 알려진 지 만 하루만에 사태가 진화됐다.

성동구의 기민한 대처도 확산 방지에 힘을 보탰다. 학생 확진 소식이 파악되자 마자 당일 오전 바로 옥수초에 선별진료소를 꾸리고 학생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성동구 관계자는 “학교 선별진료소와 구보건소 진료소에서 학생들과 관계자들의 검사가 진행됐다”며 “재난 문자로 확진자 발생 소식을 알리고 학교도 학생 가정에 모두 검사 안내 연락을 돌렸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의 시각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잠복기를 고려해야 한다”며 “증상이 없거나 미미한 학생들도 있을 수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실제 1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가 재검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사례가 있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도봉구 요양시설에서 1차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가 이후 재검에서 양성판정이 나온 사례가 여러번 있었다.

또 이날 강서구에서는 SJ투자회사 관련 확진자의 가족이 감염됐다. 그 또한 1차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가 재검에서 확진된 경우다.

천 교수는 “(접촉한 학생들이) 일정 시간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될 것”이라며 “학생은 물론 부모님들도 마스크를 쓰고 방역수칙을 지켜 혹시 모를 감염을 예방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동구 관계자는 “자가격리 대상자들에게 해제 전 다시 검사를 받으라고 안내할 예정”이라며 “혹시 모를 감염사례가 나오지 않도록 방역활동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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