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러시아 선박, 유증상자 신고 여부 등 조사…병상 문제 없어”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23일 1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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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본서 역학조사, 수칙 준수 등 파악 중
선내 유증상자 발생, 선원 모두 PCR 검사

16명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러시아 선박과 관련해 정부는 유증상자 신고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지역 내 확진자 수가 적어 러시아 선원 중 확진자를 수용할 병상에는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23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설명회에서 “화물 선박만 입항이 허가되고 있고 선원들도 항구에 못 들어오게 해양수산부에서 관리하고 있다”며 “검역법에 따른 법정 절차를 준수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 전략기획반장은 “사전에 선장이 하역 작업 끝난 후 본국으로 귀환시킨 선원이 양성으로 나왔다는 통보를 받아서 다시 조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선박은 사전에 유증상자 신고가 됐어야 한다. 그런 것들이 됐는지 부분은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역학조사와 수칙 준수 여부 등을 파악 중이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단기간에 외국으로 나가는 선원들도 있고 일부 선원은 하선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선원을 모두 PCR검사를 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러시아 선원은 선내 유증상자 등이 나왔기 때문에 전체 PCR검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부산검역소와 부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8시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국적 냉동화물선 A호(3400t)의 선원 21명 중 1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 하역 작업을 위해 우리나라 선원 일부가 러시아 선박에 탑승했다가 접촉이 발생한 사례가 있어 추가 조사 중이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잠복기일 가능성이 커서 지금 검사를 한다고 해도 음성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우선 격리를 하고 3~4일 지난 후 검사를 하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확진자들은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된다. 부산의료원은 부산 지역의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돼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부산의료원은 500병상이 넘는 큰 규모의 병원인데 국가지정 음압치료병상, 중환자실을 같이 갖고 있다”며 “부산의 확진자가 많지 않아서 병상 관련해선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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