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물량, 수도권이 70%인데 어쩌나”…물류창고 집합제한에 ‘비상’

  • 뉴스1
  • 입력 2020년 6월 1일 17시 11분


코멘트
© News1
© News1
경기도가 물류창고에 대해 ‘집합 제한’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이커머스를 비롯한 유통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전체 물량의 70%를 차지하는 수도권 배송 물량에 차질이 생길 경우 물류 대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완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1일 경기도는 안전관리가 취약한 업종과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이날 오후 3시부터 14일 24시까지 집합제한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명령대상은 도내 물류창고업·운송택배물류시설·집하장·콜센터·장례식장·결혼식장이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물류관련 업종 등 이용자가 많고 안전관리가 취약한 업종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시설은 공고 내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경우에만 영업을 위한 집합이 가능하며, 사업장 공통 지침 및 주요 개별 사업장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경기도의 집합제한 명령에 이커머스업계와 택배업계는 비상이다. 기존에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인데, 추가로 지켜야할 수칙이 생긴 셈이기 때문이다.

경기도가 정한 수칙을 지키더라도 배송이 지연될 수 있고, 기준에 미흡하면 아예 배송 자체가 중단될 수도 있다. 방역 절차가 까다로워지면 처리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전체 택배 물량 중 서울과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0%에 달하며, 물류센터 대부분이 경기도에 위치해 있다. 최악의 경우 수도권 배송 대란이 일어날 수는 셈이다.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배송이 주목받는 상황에서 부담이 생긴 것. 아직 구체적인 방역수칙은 전달되지 않았다. 업체들은 경기도 지침을 기다리겠다면서도 답답해 하는 눈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경기도 지침이 내려오지 않은 상황이라 답하긴 어렵다”면서도 “수칙이 늘어나는 것은 반갑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도 배송과 코로나19 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배송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