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클럽발 ‘학원 감염’ 7건…강사·학생 등 28명 확진

  • 뉴스1
  • 입력 2020년 5월 29일 1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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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서울 마곡엠벨리 영렘브란트 미술학원./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서울 마곡엠벨리 영렘브란트 미술학원./뉴스1 © News1
서울 이태원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산 이후 학원·교습소에서 모두 7건의 관련 감염 사례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에서 확진자가 나온 5월 이후 인천 미추홀구, 경북 구미, 서울 강서·영등포구, 대구 수성구, 경기 고양·부천 등 지역에 있는 7개 학원·교습소에서 모두 2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인천 미추홀구에서는 학원강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인천에 있는 초등학생 2명, 중학생 2명, 고등학생 13명 등 모두 17명의 학생이 확진자로 분류됐다.

서울 강서구에서는 학원강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함께 수업을 한 유치원생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영등포구에서는 학원 강사 확진 이후 접촉한 중학생 8명이 진단검사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양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경북 구미와 대구 수성구, 경기 고양 등 지역에서는 학원강사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접촉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가 진행됐으나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부천은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독서실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접촉한 학생 8명이 진단검사를 받았다. 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4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2월 이후 학원 관련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지난 2월 14곳의 학원·교습소에서 16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을 시작으로 29일까지 모두 39곳의 학원·교습소에서 총 7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29일부터 학원과 PC방 등 고위험시설에 대한 운영 자제 행정명령을 시행하기로 한 가운데 교육부는 행정명령과 방역수칙을 어긴 학원에 대해 강도 높은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날 ‘수도권 지역 강화된 학교 밀집도 최소화 조치’를 발표하고 시도교육청, 지자체 등과 합동으로 학원 등에 대한 방역 점검을 실시하고, 방역수칙을 어긴 학원 등에 대해 시정명령·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고 만약 확진자가 나오면 시설 폐쇄 등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학원 사업주·종사자는 Δ출입자 명부 관리 Δ유증상자 출입 제한 Δ전 직원 마스크 착용 Δ방역관리자 지정 Δ수업 전후 실내 소독 Δ강의실 내 안전거리 확보 Δ공용차량 운행시 운전자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시설 사업주와 이용자에게 3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하거나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

교육부는 “학원은 여러 학교에 소속된 학생들이 집단으로 모여 밀접 접촉이 이뤄지기 때문에 등교수업 상황에서는 단 한명의 감염자가 발생해도 타 학교까지 빠르게 감염을 확산시킬 위험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학원 이용자에 대한 방역수칙도 새롭게 추가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학원 이용자는 출입명부를 작성해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고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유증상자는 학원을 출입할 수 없다. 수강생 간 안전거리도 최소 1m 이상 유지해야 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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