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대 라임펀드 판매’ 前 대신증권 센터장 구속…“도주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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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21일 2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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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 펀드의 부실을 사전에 알고도 판매한 의혹을 받는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이 구속됐다. 검찰이 이번 사태의 핵심 피의자 중 한 명인 장 전 센터장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남부지법 박원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1일 “도망할 염려과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장 전 센터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지난 19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장 전 센터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장 전 센터장이 펀드 가입자에게 수익률, 손실 가능성 등 중요 사항을 거짓으로 알리거나 오인시키는 방법으로 펀드 가입을 권유해 2480억원 상당의 펀드를 판매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라임사태는 라임자산운용이 펀드의 부실을 고지하지 않고 증권사와 은행을 통해 상품을 판매해 결국 환매가 중단되고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끼친 사건으로, 지난해 말 기준 라임펀드 환매중단 규모는 1조6000억원에 달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3월 대신증권 본사와 반포WM 센터을 대상으로 현장검사를 진행하고 장 전 센터장이 펀드 부실을 사전에 인지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검찰에 통보했다.

대신증권 반포WM센터는 라임 펀드를 1조원 이상 판매한 영업점으로, 라임운용 펀드를 판매하면서 계약서 작성과 투자성향 분석을 하지 않는 등 불완전판매를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판매 과정에서는 ‘안정적’ ‘확정 금리형 상품’ 등의 표현을 쓰며 손실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왔다.

한편 장 전 센터장은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서 전 청와대 행정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언급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장 전 센터장은 피해자와 대화를 담은 녹취록에서 청와대 행정관 직책이 박힌 김씨의 명함을 전달하며 “사실 라임 거요, 이분(김씨)이 다 막았어요”라고 말한다. 김 전 회장에 대해서는 “로비를 어마무시하게 하는 회장님”이라 언급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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